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마늘·양파 재배 전 과정의 기계화 확산을 위한 '마늘·양파 기계화 우수모델 육성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늘과 양파는 파종과 수확 시 인력 의존도가 높은 대표적 노동집약형 작물로, 농촌 인력 부족과 경영비 상승 여파로 재배면적이 지속 감소하고 있다. 

2024년 기준 구마늘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6% 줄어든 909ha, 양파는 10% 감소한 675ha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총 44억 원을 투입, 마늘·양파 재배 전 과정에 필요한 농기계 장기 임대와 기술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1년차였던 지난해에는 마늘을 대상으로 5곳에 10종 96대의 농기계를 임대해 인력 파종 대비 인건비를 10ha당 26만8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84.4% 절감했고, 작업시간도 20.8시간에서 1.9시간으로 90.9%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사업 대상을 양파까지 확대해 마늘 5rht(13종 79대), 양파 4곳(15종 62대) 등 9곳과 5년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농업기술원은 제주 실정에 맞는 기계화 표준 모델을 마련하고 보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마늘은 1500㎡ 규모의 전시포를 조성해 파종 시기와 피복 방법 등을 비교·전시하고, 양파는 기계 사용 교육과 연시회를 병행하며 표준 모델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마늘 기계 파종 면적은 100ha(전년 81.5ha), 양파 기계 정식 면적은 7.5ha(전년 1.5ha)로 확대될 예정이다.

오승진 특화작목육성팀장은 "이번 사업은 농촌의 인력난 해소와 농기계 구입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계화 기술 보급으로 제주 마늘·양파 산업의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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