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해외 출장에 나선 오영훈 도지사를 두고 환경단체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1일 논평을 내고 "도지사는 행정사무감사 기간 출석하지 않고 도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를 저버렸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오영훈 도지사는 지난 10월 15일과 16일 중국 칭다오 공무국외출장에 이어,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지는 미국 공무국외출장 중이다"며 "공무국외출장의 필요성을 따지기 이전에 1년에 한번있는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있는 기간 중 피감기관의 장이 자리를 비웠다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직무유기이자 도민을 무시하는 행태라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주-칭다오 간 화물선 정기 취항을 칭다오까지 가서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이유도, 미국에 가서 뉴욕 등 한인회를 만나 MOU를 체결하는 시급성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도지사의 장기 국외출장은 도정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도, 피감기관의 장으로서의 당당함도, 도민을 대표하여 도정에 대해 질문하는 도의회에 대한 예의도 모두 내팽개친 도피성 외유라고밖에 평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출과 관광객 증대를 위한 민생 국외출장이라고 변명할 수도 있다"며 "진정으로 그런 생각을 한다면, 도지사의 국외출장 대신에 경비를 민생을 위해 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단체는 "무엇보다도 지금의 도지사의 모습은 '메뚜기도 한철'을 누리기 위한 사사로운 혈세 낭비로 도민들이 바라보지 않는지 돌아보는 것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전예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