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업무방해 혐의 등 서귀포경찰서에 고소장 제출
상인회 "손상된 이미지 회복 쉽지 않아"
조작으로 판명된 오징어 철판구이 바가지 논란으로 비난의 여론이 빗발치면서 많은 고초를 겪어온 서귀포올레매일시장 상인회가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서귀포올레매일시장 상인회는 5일 오후 서귀포경찰서를 방문해 구매한 오징어 철판구이를 고의로 부실하게 연출해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허위의 글을 올린 뒤 가짜 뉴스로 판명되자 이를 삭제한 최초 유포자를 상대로 정보통신망법(허위사실 적지 명예훼손) 위반과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논란은 지난 10월 20일 15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1만5000원짜리 철판구이 오징어를 주문했는데 불쇼까지 하면서 시선을 사로잡고 몸통 조각 등을 빼돌려 양을 반만 줬다"는 글과 함께 한눈에 봐도 부실하게 보이는 철판오징어 사진이 올라와 전국적인 비난이 빗발치면서 시작됐다.
상인회는 언론을 통해 비난이 확산되면서 지난달 22일 성명을 발표하며 오징어 철판구이를 주문한 손님들 앞에서 조리를 하고 바로 포장용기에 담는 모든 과정의 CCTV를 공개하고 실제와 다른 사실을 유포해 상인들에게 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법적 대응을 밝히자 해당 게시글은 바로 삭제됐다.
이번 논란으로 많은 고초를 겪은 해당 점주는 매출이 절반 이상 깎인 것은 물론 시장을 방문한 수학여행단의 학생들로부터 조롱까지 받는 등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회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매출 급감과 함께 시장 전체에 대한 이미지 훼손까지 회복하기 쉽지 않은 많은 피해를 당했지만 유포자가 양심적으로 찾아와 공식적인 사과를 해주길 바랬다"며 "보름 넘게 어떠한 조치도 없어 정식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악성 소비자들로 인해 선의의 상인들이 피해를 보는 일과 서귀포 관광 전체의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이런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말아야하며 우리 상인들도 자정노력을 통해 친절하고 품질좋은 상품으로 사랑을 받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