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집중 소비 구조 개선 논의
상권 자생·워케이션 연계 추진
정책·창의 결합한 새 모델 모색
여름에만 활기를 띠던 함덕이 로컬 크리에이터 중심의 사계절형 지역경제 모델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7일 함덕리에서 ‘로컬 수다회 인(in) 함덕’을 열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7월 크리에이터 경제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했다. 유망 로컬 크리에이터 기업 발굴과 육성, 크리에이터 간 교류 강화, 대형 브랜드사와의 협업 지원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고 민간 중심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함덕해수욕장을 품은 함덕리는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이지만, 소비가 여름철에 집중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골목형 상점가 지정, 지역 상인회의 자생 활동, 11월 중 워케이션센터 개관 등 연중 활성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도는 여기에 로컬 크리에이터의 창의성을 더해 사계절 운영 가능한 지역경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로컬 수다회’는 도내를 순회하며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정책을 알리고, 참여자 간 협업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로 지난 10월 구좌읍 세화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행사에는 함덕리에서 활동하는 로컬 크리에이터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마을 고유 콘텐츠 발굴과 크리에이터 정책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전래 지역풍습 △함덕해수욕장을 활용한 주민 주도형 축제 △골목형 상점가 중심의 상권 활성화 등을 주요 콘텐츠로 제시했다.
또한 제주도의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사업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접근 방법이 공유됐으며, 로컬 크리에이터와 주민 간 협력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네트워킹도 이어졌다.
김태완 도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장은 “함덕은 훌륭한 지역자원을 보유해 창의적인 로컬 크리에이터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지역”이라며 “로컬 수다회가 함덕마을이 로컬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연중 활발한 상권을 운영하는 관광지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기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