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전국 2위…일부 주유소 1800원 돌파
난방용 등유도 오름세…겨울 맞아 부담 증가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2주 연속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도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통해 확인한 결과 9일 기준 제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61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1766원)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도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달 29일 1718원에서 2주간 매일 조금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내 일부 주유소에서는 9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대를 넘어선 곳도 다수 있었다.

도내 주유소 중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곳(추자도 제외)은 리터당 1820원으로 가장 낮은 주유소(리터당 1697원)의 가격과 비교하면 리터당 무려 123원 차이를 보였다.

경우 역시 제주도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72원을 기록, 지난달 29일 1613원에서 2주간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다.

난방용 등유(실내등유) 역시 지난달 29일 1270원에서 9일에는 1319원을 기록하는 등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국제 유가의 경우 시장 내 공급 과일 우려와 달러화 강세 등을 이유로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는 등 국내 유가 동향과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달 31일 베럴당 67.68달러에서 9일 현재 64.97달러로 2.71달러 하락했고 국제 휘발유 가격 역시 지난달 30일 베럴당 79.78달러에서 지난 7일 79.18달러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보통 2~3주가 걸린다”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국내에서는 단기간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연말 수요 증가와 환율 영향이 겹칠 경우 소비자가 체감하는 국내 유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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