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주차 제주 인플루엔자 분율 28.8명
도내 병원들도 감기 환자 방문 늘어
“본격 유행하기 전 백신 접종 받아야”

제민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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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독감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44주차(10월 26일~11월 1일) 도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외래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은 28.8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인 22.8명보다 6명 많은 것이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정한 인플루엔자 유행기준 9.1명의 3배가 넘는 수치로 아직 유행주의보는 발령되지 않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이미 제주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도내 A내과의 경우 최근 들어 고열과 기침, 인후통 등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A내과 관계자는 “아무래도 환절기가 되면서 노인이나 어린이들 사이에서 독감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단체생활을 하는 초등학생 중에서 환자들이 다수 발생하는 등 일부 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한 계절형 독감 바이러스인 A(H3N2) 바이러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 위생 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제주도가 감염병 취약계층인 어린이와 노인들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도내 만 65세 이상 노인 접종 대상 중 66.5%가 예방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접종률 63.6%보다 3.1%p 높은 수준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기온이 점점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인플루엔자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60% 수준의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손발을 깨끗하게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만일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가급적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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