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숨결이 되어, 희망을 품는다'
18일 제주아트센터서

제주도립 제주합창단은 창단 40주년을 맞아 제119회 정기연주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기억은 숨결이 되어, 희망을 품는다'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무대는 제주합창단이 걸어온 40년의 음악 여정을 되돌아보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의미를 담았다. 첫 무대는 아르헨티나 작곡가 아리엘 퀸타나(Ariel Quintana)의 '두 세계로부터의 미사곡(Missa from Two Worlds)'으로 문을 연다. 이 곡은 남아메리카의 리듬과 프랑스적 음색, 르네상스와 현대음악의 조화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이국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어 에스토니아 작곡가 벨조 토르미스(Veljo Tormis)의 '가을 풍경', 올라 야일로(Ola Gjeilo)의 'Ubi Caritas'가 연주된다. 특히 도립제주합창단의 편곡자 안현순이 만든 타악기 및 무반주 합창곡 '해녀'는 서열과 규율 속에서도 서로를 보듬는 제주 해녀의 공동체 정신과 강인한 생명력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안현순 작곡가가 사회와 곡 해설을 맡는다. 무대의 마지막은 OB단원과 현 단원이 함께 부르는 '남촌'과 '경복궁타령'으로 장식된다. 40년의 역사를 품은 제주합창단의 음악 여정이 도민들에게 새로운 감동의 무대로 다가올 예정이다.

지휘를 맡은 임희준 단장은 "창단 후 합창단을 함께한 OB(원로) 단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한자리에 모여 현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며 "세대를 잇는 하모니가 도민들에게 따뜻한 울림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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