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장르 대상
공공 공연장 협업 의무화로 공연예술 생태계 활성화
제주도는 2026년 지역 대표예술단체 선정을 위한 자체 공모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년 지역 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 참여를 위한 사전 절차로, 지역 공연예술의 창작 환경을 강화하고 예술인들의 발표 기회를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
문체부는 2024년부터 공연예술 생태계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지역 대표예술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방비 50%를 매칭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자체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체는 2026년 문체부 사업에 제주를 대표하는 예술단체로 신청하게 된다. 최종 선정 시 단체당 2억원(국비 1억원·도비 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공모 대상은 올해 11월 12일 기준 도내에 등록돼 있고, 최근 3년(2022년 1월 1일~2025년 11월 11일) 내 도내 공연 실적이 있는 무용·연극·음악·전통 4개 분야의 공연예술단체다. 대중음악 등 비순수예술 분야 단체, 협회·연합회, 축제 기간에만 운영되는 단체, 국가무형유산 보존회, 아마추어 동호인 단체 등은 신청이 제한된다.
2026년부터는 지역 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 신청 시 '지역 공공 공연장과의 협업 계획' 수립이 의무화된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4개 단체는 제주아트센터, 제주문예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 김정문화회관 등 도내 공공 공연장 4곳과 협력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도는 이달 자체 공모와 심사를 마무리한 뒤, 12월 5일까지 공공 공연장·예술단체 협업 계획을 수립해 문체부에 사업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12월 중 서면·대면 심사를 거쳐 2026년 지역 대표예술단체를 최종 선정한다.
최종 선정 단체는 △창·제작 공연 1개 이상 △2026년 11월 16일까지 6회 이상 도내 공연(3개 이상 공연장에서 분산 개최) △시즌 단원 또는 프로젝트 객원 단원 운영 등 의무 조건을 이행해야 한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2024년 3개 단체, 2025년 2개 단체가 문체부 사업에 선정되며 제주 공연예술의 저력이 확인됐다"며 "2026년에도 제주를 대표할 우수 단체를 발굴해 지역 공연예술계가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