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YMCA산우회, 추아파크Ⅲ 등정 성공
“일과 훈련 병행하며 1년간 땀흘린 결실”

‘2025 네팔 희말라야 추아파크Ⅲ 원정대’가 네팔 히말라야 쿰부 히말 지역에 위치한 해발 6213m 추아파크Ⅲ를 세계 최초로 등정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 네팔 희말라야 추아파크Ⅲ 원정대’가 네팔 히말라야 쿰부 히말 지역에 위치한 해발 6213m 추아파크Ⅲ를 세계 최초로 등정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 산악인들이 희말라야 미답봉에 세계 처음으로 발자국을 찍는 위업을 달성했다.

제주YMCA산우회는 ‘2025 네팔 희말라야 추아파크Ⅲ 원정대’가 지난 2일 낮 12시10분(현지시각) 네팔 히말라야 쿰부 히말 지역에 위치한 해발 6213m 추아파크Ⅲ를 세계 최초로 등정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원정대는 제주YMCA산우회 소속 김동진 대장과 김현철 대원, 제주산악회 소속 오남용 대원 등 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1년간 대원 모집과 체계적인 훈련을 거쳐 지난 10월 13일 네팔로 출국, 약 2주간의 강행군 끝에 세계 산악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이번 등정은 원정대원들이 전문 산악인이 아닌 평소 각자 직장에서 근무하던 평범한 도민들이 이룬 성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제주 산악인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주자’는 목표로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저녁과 주말에는 시간을 쪼개 체력 훈련과 암벽 등반 기술을 연마해왔다.

김동진 원정대장은 “낮에는 회사에서 땀을 흘리고 밤에는 암벽장에서 꿈을 키웠다”며 “전문 산악인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들이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다. 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현지 세파들의 전문적인 노하우가 결합돼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며 등정 소감을 밝혔다.

신방식 제주YMCA 이사장도 이번 등정에 대해 “각자 생업에 종사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하고 세계 최초라는 위대한 도전에 성공한 원정대원 모두가 자랑스럽다”며 “이번 등정은 제주 지역사회의 큰 경사이며 앞으로도 제주 산악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축하를 전했다.

원정대의 이번 성과는 네팔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네팔 관광청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 산악인들의 놀라운 성취를 축하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게시하며 원정대의 등정 성공을 조명했다.

한편 김동진 대장은 내년에는 8000m급 고봉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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