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과목 작년과 유사
국어 '독서' 다소 어려워
수학 22·21·30번 갈림길
영어 오답 매력도 높여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대체로 2025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으나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가를 문제는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EBS 현장교사단과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1교시 국어 영역은 어렵게 출제됐던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고,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분석됐다.

다만 기본적 변별력 확보는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며, '독서' 난이도는 올라가고 문학이나 선택과목은 다소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EBS 연계율은 53.3%로, 총 24문항이다.

가장 까다로웠을 것으로 꼽히는 문항은 독서 8·12·15번, 화법과작문 36번 등이다.

수학 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EBS교재와 연계된 문항은 전체 30개 가운데 공통과목 12개, 선택과목 3개 등 15개다.

EBS 교사단은 변별력 높은 문항이 늘어났다기보다 상위권과 최상위권의 변별력을 강화할 수 있는 문제를 다수 분포했다고 평가했다. 입시업계는 9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 각 30번을 공통으로 지목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다소 난이도가 높았다고 분석됐으며, EBS연계율은 55.6%로 나타났다.

EBS교사단과 입시업계 모두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고, 9월 모평과는 비슷하게 나왔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 영역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6.22%였고, 9월 모평의 경우 4.50%였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34번이 꼽혔다. 34번은 빈칸추론으로 칸트, 홉스 등 철학을 소재로 했는데 전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풀기 어렵다고 봤다.

EBS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려운 지문은 배제했다"면서도 "선택지를 정교하게 조정해 오답 매력도를 높이려는 흔적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수 기자

2026학년도 수능일인 13일 제주95지구 제주제일고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공동취재기자단
2026학년도 수능일인 13일 제주95지구 제주제일고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공동취재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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