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응시자 수 최다
"EBS 연계율 50% 수준"
제주 1교시 결시율 8.48%
15일부터 대학별 수시 시작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황금돼지띠' 2007년생이 고3으로 7년 만에 응시자가 가장 많았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마무리됐다.
제주지역에서는 제주95지구 12개 시험장과 서귀포96지구 4개 시험장 등 모두 16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7513명(원서접수 기준)이 수능을 봤다.
수능 출제본부는 EBS 교재와 강의 연계율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하면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기조를 이어가고, 고교 교육 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반영했다고 출제 기본 방향을 밝혔다.
김창원 수능 출제위원장(경인교대 국어교육과 교수)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교육과정 속 핵심적인 내용은 기존 시험에서 다뤄졌더라도 문항의 형태와 접근 방식 등을 바꿔 출제했다"며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에게 유리한 문제는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에서 '사탐런(사회탐구 쏠림)' 현상이 과잉된 것에 대해 그는 "모든 학생이 기본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려는 본능이 있다"며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가 영역 간 유불리 문제로까지 퍼진 형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초 세운 목표 난이도에 따라 작년 수능 기조와 올해 6월·9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에 근거해 문제 출제시 선택과목 유불리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지역 수능 결시율은 1교시 8.48%(631명)로 전년(8.92%)보다 소폭 떨어졌다. 결시율이 올라가면 백분위와 등급에 영향을 줘 수시 최저학력기준 등 대입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5일 통지된다. 오는 15일부터 대학별 수시전형 논술·면접고사가 시작되며 성적표 통지 이후 본격적인 정시모집 레이스가 펼쳐진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당일인 13일부터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누리집을 통해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 김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