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내외 연구자 발표.토론 진행
“4.3기록 국제사회 소중한 자산 인정”

제주4·3기록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제주썬호텔에서 ‘제주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4·3의 세계화’를 주제로 ‘제15회 제주4·3평화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제주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후 그 의미를 짚어보고 4·3 세계화를 위한 과제를 점검하는 국제 학술대회로 진행됐다.

포럼 첫날인 13일에는 1999년 4·3 수형인명부를 최초로 공개하며 진상규명에 기여한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기조강연에 나섰다.

추 위원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제주4·3의 진실을 지키고 그 교훈을 다음 세대에 전하며 다시는 국가폭력이 시민을 짓밟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4일에는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억의 전승과 기록의 세계화, 대중화의 길-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주제로 국내외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발표에 나선 양정심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은 “세계기록유산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는 ‘세계적 중요성’”이라며 “제주4·3기록물의 등재는 인류가 보존하고 미래에도 기억해야 할 소중한 자산임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기여한 김귀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의장도 이번 포럼에 참석 “세계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서는 유네스코 운영지침 9가지 보존 원칙을 준수하고 적절한 보존 환경 조성 및 접근성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행정적 지원, 제주4·3전용 박물관 설립을 통해 장기 보존계획과 과학적 연구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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