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국진 천지동 안전협의체 회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우리의 생활환경이 크게 달라진다. 옷차림은 두꺼워지고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며 눈과 얼음이 쌓인다. 겨울은 다른 어느 계절보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시기다. 그렇기에 미리 대비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흔한 겨울철 사고는 미끄러짐이다. 결빙된 도로나 계단, 주차장은 작은 부주의에도 큰 부상을 초래한다. 외출 전에는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고, 보행 시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으며 천천히 걷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새벽이나 야간에는 시야가 어두워 위험이 커지므로 휴대폰 불빛이나 손전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눈이 내린 후 즉시 제설과 제빙을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겨울철에는 난방기구 사용이 급증하면서 화재 위험이 높아진다. 전기히터나 전열기 주변에는 커튼이나 옷가지 같은 가연성 물질을 두지 말아야 한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장시간 외출 시에는 보일러와 전기제품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가정마다 소화기와 화재경보기의 작동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한파가 지속되는 날에는 체온 유지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할 때는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고,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이용해 건조함을 막아야 한다.
겨울은 따뜻한 풍경과 추억을 주는 계절이지만 방심하면 위험이 도사린다. 안전은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오늘의 주의가 내일의 안전을 만든다. 올겨울 모두가 안전을 생활화해 따뜻하고 건강한 계절을 보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