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7일간 겨울의 정취를 담은 '2025 지금, 제주여행·겨울시즌'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광지가 아닌 '마을'을 여행의 중심으로 삼아,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체험 프로그램과 디지털 스탬프 투어, 무료 시티투어를 통해 여행객을 제주의 일상 속으로 초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겨울여행 주간이 펼쳐지는 무대는 동부 해안선을 품은 구좌·성산·표선·남원 등 동카름 지역과 서귀포 일대 마을이다. 각 마을은 고유의 이야기와 생활문화를 반영한 '지역데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 '지금, 제주여행' 시리즈는 계절마다 이어져 왔다. 봄에는 감성여행, 여름에는 야간관광과 로컬 체험, 가을에는 슬로우 여행을 주제로 했다. 겨울에는 '머무는 여행'을 테마로, 제주의 자연과 문화 속에서 깊이 있게 체류하는 여행 방식을 제안한다.

마을 프로그램은 주민 참여형으로 구성됐다. 29일 세화마을에서는 지미봉과 성산일출봉 해안길을 달리는 러닝 행사 '도파밍 트레일 런'이 열리고, 12월 6일 성읍마을에서는 제주 설화를 활용한 한복 체험형 게임 '오마이갓 제주헌터스'가 진행된다. 7일 표선마을에서는 환경·건강을 결합한 쓰담달리기 '마음 봉그깅'이 마련된다.

성산항 인근에서는 제주관광공사면세점 프로모션과 지역 홍보 이벤트도 열린다. 이 밖에 친환경 프로그램 '줍젠·오름편' 등 자연·문화·먹거리를 잇는 로컬 체험이 준비돼 있다.

디지털 스탬프를 활용한 '마을여행 스탬프 투어'도 운영된다. 제주공항과 마을 명소에 설치된 QR코드를 인증해 스탬프를 모으면 3곳 이상 방문자에게 추첨을 통해 '제주 선물 꾸러미'가 제공된다.

제주공항 환대부스에서는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 등록 여행객, 착한가격업소·백년가게 이용객, 그린키 인증 숙소 이용객에게 다양한 여행키트를 제공한다. 겨울 풍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제주시티투어버스 무료탑승 이벤트'도 마련됐다.

여행주간에는 도내 음식점·숙박·관광지·골프장 등 참여업체가 자체 할인과 특별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도는 이번 겨울에도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을 통해 친환경·지속가능한 여행문화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