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음악으로 마음을 다스리다
제주를 기반으로 연주와 교육 활동을 병행하며 지역 국악 저변 확대에 힘써온 소연 신은숙 소연국악원 원장이 독주회를 연다.
소연국악원은 오는 22일 오후 4시 제주자연사박물관 시청각실에서 독주회 '致樂治心(치악치심)'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개인 독주회가 아닌 '동행형 독주회'로 기획됐다. 오랜 시간 지역 예술교육을 통해 성장한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서며, 음악의 본질인 나눔과 울림의 가치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공연 제목 '致樂治心'은 "지극한 음악을 이루어 마음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소리의 본질을 통해 내면을 수련하고 치유하는 예술의 의미를 전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소연국악원 해금반을 비롯해 시각장애인협회 가야금 연주팀 '국악 올(ALL)벤져스'가 참여한다. 장애·비장애를 아우르는 협연을 통해 예술의 접근성과 공공성을 실천하고, 국악의 전통 안에서 장르 간 경계를 넓히는 시도를 선보인다. 대금·난타·소프라노·한국무용이 어우러진 무대는 지역 예술생태가 함께 성장하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공연은 단소 독주 '청성곡'을 시작으로 이생강류 대금산조(신은숙·예약젓대소리), 해금 합주, 가야금 합주, 대금·춤 협연, 난타, 가야금 독주, 대금·소프라노 합주 등으로 이어진다.
이번 독주회는 소연국악원이 주최·주관하고 제주도와 뉴욕경제문화포럼,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한국지부 서울지회가 후원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22일 오후 4시 제주자연사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신은숙 원장은 "배움의 시간을 지나 누군가와 함께 소리를 나누는 순간, 음악은 비로소 완성된다"며 "지역에서 자라난 인재들과 함께 서는 무대라는 점이 무엇보다 뜻깊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