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구석구석' 일곱 번째 탐방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소장 홍승지)는 오는 21일 영실탐방로에서 '한라산 구석구석' 일곱 번째 프로그램인 '나무가 먼저 입은 겨울 옷'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한라산 구석구석'은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한라산의 지형·생태·문화를 탐구하는 탐방 프로그램이다. 이번 회차는 겨울을 주제로 구성해, 영실의 식생이 계절을 맞이하는 방식과 자연의 생명 순환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영실탐방로는 설문대할망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명승으로 지정된 영실기암과 오백나한, 선작지왓 등 독특한 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탐방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코스 중 하나다. 이번 탐방은 영실탐방로 입구에서 윗세오름까지 3.7㎞ 구간을 걸으며 식물의 생태 변화, 영실 지형에 얽힌 이야기 등 다양한 해설을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탐방로에서 관찰되는 겨울나무의 변화, 한라산 고유 식물들의 월동 방식 등 자연이 계절을 준비하는 섬세한 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자연환경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눈앞에 펼쳐지는 영실의 겨울 풍광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다.

프로그램 신청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누리집 또는 전화(064-710-7892·7886)를 통해 가능하다.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기상 상황이나 현장 여건에 따라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 영실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풍경이 특히 아름다운 곳"이라며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을 준비하는 자연의 지혜와 생명력을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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