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친구들 19일 성명 
"공군기지" 군사화 우려
사업 전면 철회 등 요구 

지난해 9월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제2공항 추진 반대 집회의 모습.전예린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이 발표된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지만, 갈등의 골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제2공항 건설 반대 측은 '평화의 섬'을 실현하기 위해 사업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시민단체 강정친구들은 19일 성명을 내고 "제2공항 반대 투쟁 10년을 맞아 이 계획을 즉각 백지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2021년 여론조사를 통해 제주도민 과반이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현재에도 65%에 달하는 도민들이 주민투표를 통한 자기 결정권 실현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표된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성명은 제주 군사화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국방부가 밝혀왔듯이 제2공항이 건설된다면 결국 공군기지로 활용돼 군사화의 거대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제2공항 반대 투쟁 10년을 맞아 이 계획이 즉각 백지화돼야 함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며 "제주의 미래는 군사기지가 아니라, 이 땅의 삶과 자연을 존중하며 평화를 중심에 두는 길 위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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