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이응노 프랑스 시기 집중 조명
순회전·공동 연구 등 2년간 협력 추진
제주도립미술관은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과 손잡고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두 거장 김창열·이응노의 예술 세계를 함께 조명한다고 20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19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작가미술관 간 협업체계를 본격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 관장과 이갑재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양측 관계자 7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두 작가의 예술적 유산을 계승하고 지역 간 문화예술 교류 기반을 확장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향후 2년간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과 대전이응노미술관은 김창열·이응노를 주제로 한 순회전 개최, 전시와 학술 연구 교류, 공동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두 작가의 프랑스 활동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공동 전시는 국내 현대미술사의 중요한 흐름을 조명하는 의미 있는 기획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지역 간 협업의 모범 사례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공동 전시와 학술 프로그램을 통해 두 거장의 예술세계를 심층적으로 소개하고, 국내·외 미술계에 한국 현대미술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제주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제주와 대전이라는 공간적 거리를 넘어 마련된 이번 협력은 두 미술관이 가진 연구 역량과 운영 경험을 결합해 예술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라며 "김창열과 이응노의 예술세계를 보다 폭넓게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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