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어획도 늘어…전년比 30배 증가
옥돔·고등어는 감소…수온 변화 영향

10월 들어 제주지역 주력 어종인 갈치와 참조기의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모처럼 어민들의 얼굴에 기쁨의 미소가 퍼졌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10월 제주도 어선어업 동향’을 보면 10월 갈치 어획량은 286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76t에 비해 584t(2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판액 역시 320억7800만원으로 지난해 239억8900만원보다 80억8900만원(33.7%) 늘었다.

참조기 역시 10월 어획량이 1458t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032톤보다 426t(41.2%) 늘었고 위판액도 154억4900만원으로 지난해 113억3600만원보다 41억1300만원(36.2%) 증가했다.

최근 3년간 10월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어민들의 한숨을 불러왔던 멸치 역시 올해는 풍어를 이뤘다.

10월 제주 멸치 어획량은 6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t에 비해 무려 30배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치 역시 10월 어획량이 지난해 52t보다 12t 늘어난 64t을 기록하면서 위판액은 2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위판액 7200만원보다 2.8배 늘어난 것이다.

다만 제주의 또 다른 주력 어종인 옥돔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제주 북부와 남부해역을 중심으로 하루 평균 171척이 출어해 조업을 벌였음에도 10월 어획량이 지난해 어획량 64t보다 약 30% 줄어든 45t에 그쳤고 이로 인해 위판액 역시 전년보다 40% 줄어든 6억9300만원에 불과했다.

고등어 역시 어획량이 131t, 위판액은 3억5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어획량은 78.7%, 위판액은 61.2% 각각 감소했다.

이는 수온 상승과 해류 변화로 인해 고등어와 옥돔의 서식처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상대적으로 제주 해역에서의 어획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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