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한라병원 부원장 특강
제민일보 20일 사내교육
"의료 퀄리티 유지 과제"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오홍식)는 20일 본사 1층 대회의실에서 김상훈 제주한라병원 부원장(한라의료재단 기획관리의사)을 초청해 사내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김상훈 부원장은 '상급종합병원'을 주제로 원정진료 현황, 제주 의료 역량 등 순으로 설명하며 필요성, 과제를 짚었다.
상급종합병원은 난이도가 높은 암 등 중증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3차 의료기관'이다. 보건복지부는 진료권역별로 인력·시설·장비·진료·교육 등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병원을 지정하며,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아직 제주지역에서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은 없다.
김상훈 부원장은 "단순히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최종 목표가 되서는 안된다"며 "지정 이후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은 "'지금 원정 진료가 증가하기 때문에 상급종합병원이 필요하다'가 기본 개념으로 고정되고 있다"며 "과연 상급종합병원 지정 이후 원정 진료에 따른 도민 불편과 의료비 유출이 모두 해결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서울로 원정 진료를 가는 이유는 의료 특수성 때문"이라며 "여기서 의료의 특수성이라하면 건강은 가성비를 따질 수 없기 때문에 돈이 더 들더라도 유명한 병원을 선호하는 사람의 심리"라고 말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이 생겨도 원정 진료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며 "원정 진료를 줄이는 방안은 고민할 부분으로, 현재 결코 제주 의료 역량이 낙후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실제 제주지역에서 암수술을 제주 지역내에서 해결하는 비율이 60%에 달하지만, 사망률은 타 지역보다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도민들이 내야 하는 진료비가 상승한다"며 "성과 측면에서 상급병원 지정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의 질을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킬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