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청초 학생 125여명 참여...12월 14일까지 전시
예술곶산양이 지역 초등학생들과 함께한 예술 교육 프로그램의 성과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를 마련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예술곶산양 전시실에서 2025 예술곶산양 지역연계 프로그램 결과보고전 '손끝 더하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예술곶산양 지역연계 프로그램은 2023년 시작돼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예술 교육 프로젝트다. 지역 초등학교와 예술곶산양이 협력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지역의 자연·문화적 감수성을 확장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는 상반기 고산초등학교 결과보고전에 이어 두 번째 전시가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10월부터 11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진행된 워크숍의 결과물을 선보인다. 제주지역 예술가 3명이 참여해 저청초등학교 전교생 125여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각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섬유·자연 재료·폐품·해양쓰레기·흙·석고 등 친숙한 소재를 활용해 손끝으로 표현하는 예술 활동을 경험했다.
직조 프로그램을 맡은 신예선 작가는 2·3·4학년 학생들과 함께 섬유와 자연 채집 재료를 엮어 제주의 전통 엮기 문화를 현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고경화 작가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통해 1·6학년 학생들과 폐자재와 해양쓰레기를 재해석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환경 보호와 창의적 재사용의 가치를 전했다.
박도연 작가는 5학년 학생들과 도예 프로그램을 운영해 흙으로 틀을 만들고 석고를 부어 완성하는 방향제 제작 워크숍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제작 과정에서 공예적 사고와 손작업의 즐거움을 배웠다.
재단 관계자는 "아이들이 손끝으로 더한 생각과 감각, 그리고 지역 예술가들과의 협업이 이번 전시에 고스란히 담겼다"며 "학생들이 바라본 제주의 자연과 일상을 관람객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