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건 중 9건 어선사고...겨울철 집중
道, 겨울철 어선사고 예방 대책 검토
“대형 인명피해 우려 사고 예방 총력”

제주지역 사회재난 사고 10건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제주대학교 교차로 교통사고.
제주지역 사회재난 사고 10건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제주대학교 교차로 교통사고.

최근 10년간 제주지역에서 ‘사회적 재난’으로 지정될 정도의 대형 사고가 10건이나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가 무려 16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10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사건사고 기록을 검토, 총 10건의 ‘사회재난’ 사고를 선정하고 이와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사회재난 사고 선정은 발생 당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제주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수습에 나선 사건들 중에서 그 피해의 중대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졌다.

선정된 사회재난 사고를 보면 우선 2015년 9월 발생한 낚시어선 돌고래호 전복사고를 비롯해 제주대학교 교차로 교통사고, 어선 금성호 침몰사고, 어선 대성호 화재사고 등이다.

이 10건의 사고로 인해 44명이 숨지고 8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38명이 실종되는 등 16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는 2021년 4월 6일 발생한 제주대학교 교차로 교통사고로 당시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8.5t 대형 화물차량이 버스정류장에 정차 중인 버스 2대를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무려 3명이 숨지고 59명이 부상을 입는 등 6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지난해 11월 8일 제주시 비양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금성호 침몰사고 역시 사회재난 사고로 선정됐는데 이 사고로 인해 5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으며 13명이 부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외에도 지난 2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인근에서 발생한 어선 삼광호와 만선호의 좌초사고, 서귀포시 지귀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재성호 전복사고도 이번 사회재난 사고에 포함됐다.

제주도는 사회재난으로 선정된 사고 유형을 분석한 결과 10건 중 9건이 어선사고인데다 겨울철에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최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남해어업관리단 등 유관기관과 합동 대책 회의를 전개, 겨울철 어선 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는 섬 지역이라는 특성상 어선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어선 사고는 발생 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며 “겨울철에는 기상이변 등으로 인해 어선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들이 합동으로 사전 안전점검을 강화하는 등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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