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악관현악단이 오는 4월 2일 오후 7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리는 첫 기획공연 ‘4·3추모음악회-그대를 위하여 부르는 노래’가 그 음악회다.

 이 음악회는 우리 음악을 통해 억울하게 가신 4·3영혼을 위무하고 도민들에게 제주민의 뼈아픈 역사 ‘4·3’을 정확히 알려낸다는 큰 뜻을 품고 있다.또 추모음악제를 통해 도민들의 화합을 다지고,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4·3 특별법을 통해 제주의 역사가 올곧게 매김할 수 있길 염원하는 음악인들의 의지를 다져낸다는 의미도 감긴 축제의 의미도 담겨있다.

 이런 취지를 살려 국악관현악단은 전반부에는 영혼을 위무하는 장으로,후반부는 도민이 화합하는 축제의 장으로 연주회를 꾸릴 계획이다.

 전반부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국악작곡가 이인원씨의 「바다」와 영혼들을 위한 ‘그대를 위하여 부르는 노래’가 연주된다.「바다」는 제주도의 무속리듬을 이용한 제주의 자연풍광과 제주민요 등을 내용으로 한 작품으로 모두 5악장으로 구성됐다.이번 음악회에는 3악장까지만 연주된다.

 후반부는 4·3으로 인해 맺힌 억울한 한을 풀어주기 위한 김영동의「매굿」과 ‘모든 것을 다 풀어낸다’는 이준호의 「축제」가 청중들의 마음 속을 파고든다.「매굿」은 진도씻김굿 가락을 이용한 만들어진 작품이다.

 한편 국악관현악단은 이 연주회에 4·3유족회원들을 특별 초청할 예정이다.<김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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