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연사로 나선 양조훈씨(전 제민일보 편집국장)는 ‘4·3진상규명의 동향과 과제’주제 강연을 통해 “4·3특별법 제정은 민간인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하에 가둬뒀던 4·3문제를 지상으로 꺼내서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히고 “최근에 한국에서 돌출된 문제를 보더라도 진상규명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며,재일 동포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제주4·3사건과 한국전쟁 50주년을 생각한다’주제강연에서 임철씨(쓰다주쿠대학 교수)는 식민지시대의 항일운동과 4·3,한국전쟁 발발 배경을 살핀 뒤 “제주 4·3은 긴 역사의 도상에서 보면 계속적인 민족독립과 통일운동의 하나로 생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4·3 당시 자신과 일본으로 피신한 재일동포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4·3사건과 재일조선인’주제로 발표한 김시종씨(시인)는 “지난해 50년만에 귀향,조상의 무덤 앞에 섰더니 ‘기억하라,그리고 화해하라’는 음성이 들리는 것같았다”고 술회하면서 진상규명과 민족화합을 역설했다.
한편 도쿄와 오사카의 4·3사건을 생각하는 모임과 재일본 4·3사건 유족회 준비위원회 등 3개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4·3특별법은 비단 제주인과 한국인뿐만 아니라 인권과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세계인으로부터 공명을 얻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4·3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공식적으로 행해지는 4·3진상규명작업에 재일 한국인사회가 적극 나서기를 호소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성명은 소설가 김석범·양석일·김중명씨와 시인 김시종씨,문경수 교수 등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으며 기자회견장에는 일본인 학자와 문학평론가, 언론인,미국인 학자 등 외국인 10여명이 참석,눈길을 끌었다.<김순자 기자>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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