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실’을 아시나요? 유명한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여배우가 남자친구와의 데이트에 앞서 큰 거울 앞에서 치실을 쓰는 모습이 우리에겐 참 낯설게 느껴지더군요. 이제야 두 돌 갓 지났을 정도의 해맑은 아이가 엄마 품에 안겨 치과에 오는 게 현재 우리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아이들과의 교감에 있어 스킨십이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나서 엄마가 무릎에 아이를 눕히고 치실로 치아사이를 닦아주세요(오랜만에 아빠가 해주는 건 더욱 효과 만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칫솔에 물만 묻힌 후 무릎에 누운 아이의 치아를 닦아주세요. 이럴 때 아이는 부모의 체온을 느끼고 치과에 오지 않아도 아이의 치아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아빠가 아이를 모두 몰아서 화장실로 갑니다. 아이의 칫솔질은 서툴지만 엄마, 아빠와 같이 거품을 내며 칫솔질하는 모습을 거울로 바라보는 아이의 얼굴에는 저절로 웃음이 피어납니다. 이보다 더 즐거운 놀이는 아마 없겠죠? 이렇게 하는 게 어렵다고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아이들은 부모님을 그대로 따라하는 흉내쟁이입니다. 어릴 적(아마도 네발로 기어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아이의 장난감 상자 안에 유아용 칫솔을 10여개 그냥 두었더니 부모가 칫솔질 할 때 어느새 그 아이가 가르쳐준 적도 없는 칫솔질을 옆에서 하고 있어 그 아이는 영재가 아닐까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 영재가 될 능력이 있습니다.
매일 해야 하는 지루한 일상도 이렇게 부모님과 함께 조금만 변화를 주면 훌륭한 교습법이 탄생하고 그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잠재적인 치과질환으로 생기는 문제도 미연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해보시죠.
<양순봉·치과의사·제민일보의료자문위원>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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