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 만든 선사시대의 무덤인 고인돌은 지석묘라고도 한다.선돌(立石)과 함께 거석문화의 대표적인 기념물이다.지석묘는 한반도 전역에 걸쳐 발견되고 있다.지석묘를 발굴한 곳에서는 대개 토기등 유물도 발견된다.제주시내에는 모두 24기가 있다.그중 주변지표에서 토기편 등 유물이 발견된 15기는 제주도기념물로 지정돼있다.지방문화재로 지정한 곳은 그나마 보호책을 치거나 표지판을 달아 관리하고 있다.나머지는 방치되다시피 하다는 것이다.적어도 안내문이라도 달아 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그랬다면 그 무거운 것을 통째로 훔쳐가는 일은 없었지 않았겠냐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훔친 행위가 결코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예전에도 없어진 유적들은 꽤 있었을지 모른다.도내 해안선을 돌아 석축으로 세워졌던 연대터 중에는 흔적이 없는 곳도 있다.자연 유실보다 인위적으로 멸실됐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무엇인지 몰라서 그랬을 개연성은 높다.하지만 고인돌의 경우,여타의 돌덩어리에 비해 크기나 놓여있는 형태가 다르다.몰랐다는 이유가 그래서 합리화 될수 있는 성질이 안된다.더구나 관계자의 지적대로 조경용으로 도난당한게 사실이라면 다른 것들도 앞으로 무사하리란 보장이 없다.금전적인 이익에 눈먼 업자의 소행을 나무라는 수준에서 머물 일이 아닌 것이다.보호대책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유물이나 유적을 보존하려는 것은 우리의 과거상을 확인하는 일이다.조상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인 것이다.우리마을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만일 모른다면 물어봐야 하며 보존하려는 주민의식은 그래서 중요하다.그러나 행정당국은 그 이상의 성의를 가져야 한다.유적이나 유물이 이미 멸실된 뒤 복원하는 것보다 사전에 보존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끝>>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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