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확장공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 같다는 반가운 소식이다.건설교통부가 지방공항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으로 있고,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또한 공항인프라 시설확충과는 결코 무관치 않다고 함이 그것이다.하지만 그것이 막연한 기대일 뿐 여전히 불투명한 계획일 따름이라는 점에서 불안하고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다급한 제주국제공항 사정에 비춰서 그렇다.

 건설부가 인천국제공항건설에 이어 지방의 신공항 건설·확장에 서서히 눈을 돌리고 있다. 울진·전주 등에 신공항을 건설하고,제주·김해등 6개 공항에 대한 확장사업을 벌이겠다고 함이 그것이다.특히 제주공항의 경우는 공항확장시설에 올해 2백억 가까운 돈이 투입될 전망인데,국제자유도시 연구용역에서도 공항확장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이어서 공항 확장사업은 더욱 활력을 가져올 모양이다.하지만 이같은 계획들은 근본적인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제주국제공항의 사정은 이미 과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다.향후의 확장계획이 반영된다고 해도 불과 4-5년만 지나면 지금과 마찬가지의 포화상태를 이룰것으로 관측이 되고 있다.이를테면 제주국제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능력이 1천3백만명 정도이나 2006년께면 그 한계를 넘어선다.향후 확장계획의 목표연도인 2010년에는 이용객이 1천8백만명 안팍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따라서 별도의 확장계획 또는 신공항 건설이 시급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럼에도 우리가 말로만 관광제주를 내세울 뿐, 공항확충에 대해서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을 세워 놓고 있지 못하다.공항시설 확충과 관련해서는 '선확장 후신공항 검토'의 막연한 방침이 서있을 따름이다.결론적으로 공항개발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개발전략이 너무도 허술하다는 얘기에 다름아니다.

 사회간접자본인 공항시설 확충은 지방정부의 힘만으로 어쩔수 있는 일은 아니다.그렇다고 중앙정부의 불투명한 방침에 막연히 기댈 수만은 없다.제주 공항시설의 확충은 누가뭐래도 '발등의 불'이기 때문이다.제주도가 최소한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고 있다면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사회간접자본 확보와 확대에 보다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당장에 공항확장 또는 신공항건설에 따른 확고한 방침이 서있어야 하며,중장기 계획 또한 갖고 있어야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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