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라벌과 산록도로를 달군 도육상연합회장기 대회는 달리기제주인클럽이 종합우승하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대회에는 도내 내로라하는 마라톤 등 17개 클럽에서 선수와 가족 등 450명이 참석, 제주종합운동장과 산록도로에서 경합을 벌였다.

특히 산록도로에서 진행된 마라톤대회는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한라산 정상과 멀리는 제주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코발트색 바다와 어울려 장난감같이 낮게 날아가는 비행기가 어울려 한폭의 그림 같은 제주 중산간의 빼어난 풍광을 배경으로 자신의 기록과 한계에 도전하는 달림이들이 어울려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었다.

트랙경기에서도 서로의 기록과 경쟁하면서 최선을 다해 각 클럽 또는 출전종목별로 각축을 벌이는 육상인들이 이제야 2회째를 맞이하는 육상연합회장기 대회지만 그 어느 대회보다 기록이 우수한 생활체육인을 발굴하는 계기가 돼 더 알찬 대회였다고 생각한다.

도육상연합회장기 대회는 도내 우수마스터스선수를 발굴하는 대회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처음 개최한 도연합회장기 대회 때 선발한 선수가 문화관광부대회는 물론 일본 이와태현에서 열린 한·일 생활체육교류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제주의 기상을 세계에 떨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선발한 41명의 우수선수는 오는 25일 울산에서 개최되는 문화관광부장관기 육상대회에 출전, 전국의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게 된다. 작년 대회에서는 선수와 임원 30여명이 참가해 금메달 11, 은메달 8, 동메달 7등 총 26개의 메달을 획득한바 있는데 올해는 30개 이상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출전한다.

우수선수를 선발하기까지 대회를 기획하고 매끄러운 경기 진행을 위해 힘쓴 임원과 심판, 마라톤 경기 때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애쓴 제주경찰서 관계자와 자원봉사요원, 참가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이번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육상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김동완 / 국민생활체육 제주도육상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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