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아동후원으로 생계 책임지는 아동 만남
방황하며 연명하는 어린이들 무방비속 방치
거리아동센터에서 교육·보건·자립 등 지원
<중>하늘이 내려준 소중한 인연
방문자들은 까만 피부의 아이 사진과 프로필이 담긴 월드비전 아동후원카드를 가슴속에 소중하게 품고 인도에 왔다. 그들이 후원하는 손녀와 아들·딸, 동생이다. 한달에 2만원. 그 돈으로 아이들은 밥도 먹고 학교도 다닐 수 있다. 지구 반대편 아이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이다. 낳은 자녀도, 가슴으로 품은 아이도 그들 자식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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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아동 만시양을 만난 오대익 교육장이 환하게 웃음 짓고 있다 | ||
△수줍은 미소로 맞이하는 작은천사
오대익 서귀포시교육청 교육장의 아동후원카드 사진속 여자아이는 초롱초롱한 눈이 인상적이다. 인도에 오기 전 그는 아동사진을 집무실 책상 위에 붙여두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보여줬다며 연신 자랑을 늘어놓는다.
오 교육장의 결연아동 암바바드 아니켓 만시양(6)이 사는 곳은 사이 테크니컬 클러스터(Sai Technical Cluster)지역 빈민가였다. 낮은 지붕의 낡은 집들이 촘촘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7일 빈민가의 좁은 길을 꼬불꼬불 지나 도착한 작은 집에 허리를 한참 숙이고 들어가보니 4평 정도의 작은 공간이 전부였다.
집안에는 그 흔한 가구조차 없었고 침대와 벽걸이 시계만 달랑 보였다. 내려앉을 듯한 천장은 먼지 때문에 하얗게 변색됐고 벽에는 양철로 된 식기들이 어지럽게 걸려있었다. 부모와 두자매로 구성된 이 가정은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 에쇼크 부재리씨(32)의 수입으로 근근히 생활하고 있었다.
만시양은 낯선 땅에서 온 할아버지를 보자 수줍은 미소로 인사를 보낸다. 오 교육장은 “세명의 자녀중 큰애만 이제야 결혼해서 아직까지 손녀를 보지 못했다. 하늘에서 귀중한 선물을 주셨다”며 만시양을 번쩍 안아들었다.
학용품과 장난감 등의 선물을 건네자 만시양은 커다란 눈을 깜박이며 환하게 미소짓는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해맑은 아이였다.
오 교육장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만시양에게 선배 교사로서의 충고도 잊지 않았다. “꾸준히 독서를 해야해요. 책을 읽는 순간 행복해지고 꿈을 이룰수 있어요. 어려움도 극복할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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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동생 산켓군을 만난 이사야(왼쪽)·이에스더 남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아이를 떼어놓으며“꼭 다시 올께…꼭”
이사야군도 후원아동 야탐 찬드라칸트 산켓군(4)을 만났다. 미얀마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는 누이 이에스더양도 함께 했다.
처음 보는 낯선 이방인 앞에서 산켓군은 수줍은 듯 아무말없이 유난히 큰 눈만 깜박거렸다. 형형색색의 크레용과 도화지를 건네자 낼름 받아 자기 이름을 적어 넣는다. 환영의 표시다. 이어 남매가 자신의 이름을 도화지에 쓰자 경직된 그의 얼굴에서 미소가 번진다.
사야는 앞으로의 소망을 밝혔다. “새로운 동생이 생겨서 매우 기뻐요.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나 혼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서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어요”
미얀마에 있는 동생이 생각난다는 이에스더양도 “동생들이 부모의 따뜻한 품에서 아무런 걱정 없이 뛰놀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이들 외에 강일봉·고광우 장학사와 윤강현·최공칠 목사, 고연화 제주MBC PD, 김관호 월드비전 팀장, 강한별양도 후원아동을 만났다.
헤어짐은 힘들었다. 아동들의 집을 떠나오는데 아이들의 얼굴이 자꾸 눈에 밟힌다. 창문에 서서 바라보는 아이, 가지 말라고 양팔에 매달리는 아이들까지. “다음에 또 와요”라고 웃으며 속삭이던 작고 까만 아이의 얼굴에 연신 입맞춤한 김관호 월드비전 제주지부 팀장은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약속했다. “다음에 네가 잘 컸는지 보러 올게. 꼭 올게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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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아동센터에서 예술 문신교육을 하고 있는 야스민 제마(사진 왼쪽). | ||
많은 인도의 어린이들은 스스로 생존을 책임져야 하는 무방비 속에 방치됐다. 아이들은 역 근처를 방황하며 쓰레기를 줍거나 단순노동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었다.
방문단은 8일 뭄바이시 중심 사이언(Sion)지역에 있는 월드비전 거리아동센터를 방문했다. 이 수용시설에는 150여명의 거리아동들이 머물고 있다. 부모가 사망해 갈 곳이 없거나, 아이들 스스로 가출해 머물 곳이 없어 길거리를 헤매고 있는 아동들을 수용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이곳은 아이들에게 영어 등의 교육과 방과후 지도, 영양공급, 질병치료 등을 담당한다. 밤에는 숙박시설을 갖춘 다른 비정부기구(NGO)나 사회단체와 연계해 아이들의 숙박을 알선한다.
이 센터는 아이들이 자립할수 있도록 공예품이나 보석을 만드는 기술교육도 실시한다. 야스민 제마(17·여)는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예술 문신을 그리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한번 문신을 그리면 50∼100루피를 받을수 있어 나중에 자립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학용품과 구호물품을 전달한 방문자들은 “저는 이렇게 나눌수록 더욱 나누고 싶어지는 ‘나눔의 중독’을 제대로 맛보며 살고 있어 다행입니다”라고 한결같이 말한다. 그렇다. 베푸는 것은 곧 기쁨으로 다시 돌아온다. 모든 아이들은 해맑은 웃음으로 빛날 수 있게….
후원문의: 월드비전 제주지부 (064-725-6050), 홈페이지(http://jeju.worldvisi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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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아동센터를 찾은 방문단에게 환영의 노래를 불러주고 있는 아동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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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실 오거스틴 | ||
<인터뷰>=스실 오거스틴 월드비전 인도 뭄바이 사업장 아동후원 담당
“해외아동 후원은 어린이와 짝을 맺고 매월 일정금액을 기부해 아동과 아동이 살고 있는 지역의 개발사업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스실 오거스틴 월드비전 인도 뭄바이 사업장 아동후원 담당(39)은 월드비전이 실시하고 있는 아동후원제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인도에는 식수가 부족해 많은 아동들이 먼 곳에서 물을 길어오거나 오염된 물을 마신다. 또한 학교가 부족해 아동들이 교육의 기회를 놓치고 있으며,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해 각종 질병에 노출됐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오거스틴씨는 월드비전이 아동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 현금전달이 아닌 아동이 살고 있는 환경을 변화시키는 지역개발사업(ADP·Area Development Program)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후원자의 정기적인 도움으로 지역사회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학교를 건축한다”며 “아동은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고 부모들은 직업훈련을 통해 소규모 사업을 시작해 소득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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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일봉 장학사와 냐이니구네 라바시 스네할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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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광우 장학사와 푸자리 아속 수잘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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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강현 목사와 탐베 키소 아크사타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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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공칠 목사와 고라반데 크루쉬나라즈 리야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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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별양과 캄브레 라메쉬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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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호 월드비전 팀장과 초우드하리 아소크 레샤먀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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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연화 PD와 삭팔 사이레쉬 루시케쉬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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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탤런트 정영숙씨가 아밋 라소드 월드비전 인도 뭄바이 사업장 총책임자로부터 선물을 받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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