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배수개선, 공동화장실 건설로 변화 바람
저리융자 창업 지원·기술교육으로 자립 유도
아이들과 축구경기·교실벽 페인트 칠도 거뜬
<하>희망으로, 우리 함께해요
뭄바이 도심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희뿌연 먼지가 눈물샘을 자극하는 거리에서 아이들은 배회하며 먹을 것을 구걸한다. 할일 없는 어른들은 이곳저곳에 모여 덧없는 시간만 축낸다. 길거리 구석에는 섬뜩섬뜩한 몰골로 쓰러져 있는 걸인과 사선의 환자를 만날 수 있다. 심장이 마비될 정도의 전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런 오지에서 작지만 알찬 변화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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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나스 식샨 산스따 학교의 교실 벽을 페인트칠하고 있는 탤런트 정영숙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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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나스 식샨 산스따 학교의 교실 벽을 페인트칠하고 있는 탤런트 정영숙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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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나스 식샨 산스따 학교의 교실 벽을 페인트칠하고 있는 탤런트 정영숙씨. | ||
△희망만들기 환경변화 프로젝트
방문단은 6일 뭄바이 도심지에서 동쪽으로 24㎞ 떨어진 퉁가(Tunga) 지역에 위치한 식수사업장을 찾았다.
월드비전이 건설한 송수관을 통해 주민들은 오염된 개울물 대신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아 마신다. 물은 이곳에서 50㎞ 떨어진 댐에서 공급되며 퉁가지역에서만 200여가구가 혜택받는다.
주민 수레쇼 로히더스 비발씨(30·여)는 “수도가 공급되기 전에는 수㎞ 떨어진 먼곳까지 물을 길러갔었다”며 “수도를 통해 얻은 물은 빨래와 음식을 만드는데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월드비전은 공동화장실을 건설하고 배수개선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빈민들을 대상으로 소득증대사업(MED·Micro Enterprise Development)도 실시한다. 기능교육으로 자립을 돕고 저리융자사업을 펼쳐 소규모 창업을 유도한다.
뭄바이 시내 중심부에서 25㎞ 떨어진 메가와디(Meghwawadi)지역의 부녀자들은 바닥을 닦는 세제를 만들어 호텔 등에 납품한다. 월드비전은 공동생산을 위한 자조모임을 결성시키고 기능교육을 실시한다.
사이 테크니컬 클러스터(Sai Technical Cluster)지역 빈민가에 사는 깔바나에 위제이 잉골라씨(52·여)는 월드비전이 실시하는 기술교육을 받아 향을 만들어 판다.
같은 지역에 사는 샌드랜 쉐커씨(47)는 월드비전으로부터 5000루피(10만원)의 창업비용을 지원 받아 노점 빵가게를 운영한다. 집을 구입할수 있다는 꿈을 가진 그의 얼굴이 활기차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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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비전이 건설한 송수관을 통해 공급받는 깨끗한 식수를 마시는 한 어린이. | ||
인도는 인구에 비해 학교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학교시설과 환경 또한 매우 열악해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갖지 못한다. 낡고 폐쇄적인 시설, 가난으로 인한 학업포기, 교재 부족 등 각종 교육문제가 산적해 있다.
6일 사이 테크니컬 클러스터 지역 빈민가에 위치한 사이나스 식샨 산스따(Sainath Shikshan Sanstha)학교를 방문하자 학생들은 화려한 공연을 펼치며 이방인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한국인들이 학교에 컴퓨터실을 만들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다.
학교 설립자 남데오 가르게씨(51)는 “한국인들이 기증한 컴퓨터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의 축복이 한국 땅에도 비추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환영식이 끝나자 오대익 서귀포시교육청 교육장이 피부가 까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인디안 송을 부르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사로잡는다. 한국소개 수업을 담당한 강일봉 제주시교육청 장학사는 “꿈을 향해 노력하는 자세로 삶을 살아가라”고 당부했다.
수업이 끝난후 축구경기 시간. 야무지게 공을 다루는 아이들이 공을 차며 고함을 지른다. 조회대 그늘에서 응원을 펼치는 아이들의 응원모습과 소리가 참으로 명랑하고 유쾌하다. 이날은 국경과 인종, 종교, 나이를 넘어 모두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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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와디 지역의 부녀자들이 바닥을 닦는 세제를 만들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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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비전으로부터 창업비용을 지원받아 노점 빵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샌드랜 쉐커씨. | ||
△나눌수록 내가 채워져요
7일 방문단은 사이나스 학교를 다시 찾았다. 회색빛 콘크리트로 된 교실 벽을 페인트로 단장하기 위해서다.
이날 봉사활동은 연기생활 39년의 중견 탤런트 정영숙씨(60)가 앞장서 팔을 걷었다. 그는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웃이 있으면 지구촌 어디든지 찾아가 사랑을 전한다. 이번 활동도 방송 스케줄 때문에 하루도 마음대로 쉴 수 없을 만큼 빠듯한 일정 때문에 어려웠지만 주저하지 않았다.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대본을 외우며 바쁘고 힘든 여정에 합류했다.
“구멍을 페인트붓 끝으로 톡톡 두드리면 자연스럽게 페인트로 메울 수 있어요” 35도에 육박하는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땀과 페인트로 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엔 힘든 표정대신 미소가 가득했다.
높이 3m가 넘는 사다리에 성큼 올라가 무거운 페인트 통을 들고 작업에 열중한다. “빨리 칠해서 다른 곳도 해야하는데 페인트가 너무 묽어서 칠이 잘 되지 않아요”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그녀에겐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수고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닌 것 같아요.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서 내가 채워지는 걸 느끼거든요. 주는 것보다 받는 게 훨씬 많아요”
인도인들은 손님을 환영할때 항상 꽃을 건넨다. 방문단들도 이번 일정에서 한아름의 꽃을 선물 받았다. 꽃처럼 항상 밝게 피어나라는 의미다. 허름한 옷을 입은 주민과 아이들의 가슴은 꽃처럼 밝고 넉넉했다. 그것을 확인한 순간 행복은 결코 돈에 있지 않다는 것을 불현듯 깨닫게 된다. 그들의 눈에선 희망이 빛났다.
후원문의: 월드비전제주지부 (064-725-6050), 홈페이지(http://jeju.worldvisi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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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창일 월드비전 제주지부장] "사이나스 학교 제주서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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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비전이 퉁가 지역에 건설한 송수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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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비전 글자가 새겨진 배수구 덮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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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비전이 지어준 공동화장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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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단을 환영하는 사이나스 식샨 산스따 학교 학생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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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비전이 실시하는 기술교육을 받아 향을 만들어 파는 잉골라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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