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사상 처음으로 타지역에서 재해 복구를 위해 군대와 장비가 투입됐고 유능한 119 구조대원들도 함께 참여했으며 정부에서도 제주전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만큼 피해 규모도 컸다.
하루 빨리 모든 것이 정상화되어 며칠 후에 맞이할 추석은 모든 가족들이 함께 즐겁게 보낼수 있다면 하는 마음은 너나 없이 바래는 마음일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말하기 힘들만큼 피해가 큰 지역도 많고 지역 주민들 또한 그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다.
또 여기에 고령으로 이뤄진 농촌지역은 주위에 도움을 받을 수도 줄 수도 없어 스스로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한 지경이며 원망스러워 하늘만 쳐다보고 한숨만 쉴 뿐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기, 수도마저 끊겨 더욱 더 불편을 가중시켰으나 다행히 전기 공급은 원활하여 방송이라도 들어 답답함을 달랠수 있다는 것만도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수돗물은 일부지역에는 아직도 나오질 않아 식수마저 곤란하고 생각치도 않은 생수로 라면을 끊여 식사를 대신하니 이젠 라면도 질린다고들 한다.
조심한다 해도 수인성 질병 염려도 아니할 수 없고 행정관서나 재난담당부서에 연락을 해도 연결이 안되거니와 분명한 대답이나 대책도 없이 그저 오늘 내일 반복하다보니 벌써 5일이나 지나버렸다.
물론 상황이 바쁘고 경황이 없어서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마음먹어도 자꾸만 원망이 간다.
신속히 대처가 어렵다면 미리미리 예고라도 해 준다면 우리네 서글픈 마음 조금이라도 덜 상하지 않을까?
언제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는지…
박 용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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