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이번 체전으로 총 다섯차례의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제주도선수단의 메달전략종목인 태권도는 1965년 제46회 광주 전국체육대회에서 김창환과 양동훈이 제주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977년 제58회 대회에서는 강민호와 김동훈이, 1987년 제68회 체전에서는 윤희섭과 강운신이 각각 금메달을, 1993년 제74회 체전에서는 박경숙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제 주태권도와 광주와의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88회 체전에서도 이같은 제주태권도의 광주체전 금메달 연속행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번대회에는 제68회, 74회 체전에 선수로 참가했던 성의천(제주도체육회 순회코치)과 역시 제74회 체전에 선수로 참가했던 고대휴(제주도청 코치)가 각각 지도자로 변신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1991년 제72회 전주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성의천 코치는 두차례의 광주체전에 참가, 메달획득에는 실패했지만 1993년 캐나다에서 열린 제5회 국제군인선수권대회 라이트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바 있다. 제77회, 81회, 83회 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고대휴 코치는 광주체전에서의 실패를 거울삼아 1999년 캐나다에서 개최된 제14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부 밴텀급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장승화, 박경숙에 이어 또 한명의 제주출신 세계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태권도지도자 중 가장 맏형인 성의천 코치는 "선수로 참가한 광주체전에서는 충분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제자들이 당시의 한을 풀어주리라 믿는다"며 필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고대휴 코치는 "충분히 준비했고 우리는 훈련에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며 역시 광주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접고 지도자로 변신하여 제주태권도 선수들을 이끌고 있는 이들 두 지도자의 활약에 기대를 걸면서, 제주태권도의 실력을 입증할 광주체전에서의 금빛 발차기를 기대한다.           오선홍(도민기자, 아라중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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