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주부들의 고민중 하나가 김장 담그는 일이다.
수입산으로 넘쳐나는 먹거리 때문에 사먹자니 안심이 안되고 담궈먹자니 번거로움과 귀찮은 부분이 부담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동창 친구들은 공동구매를 해서 햄께 김장을 하기로 결정했다.
100여포기 배추와 고춧가루 양념등을 준비해 지난 일요일 드디어 동창들이 함께 김장을 담그는 날.
서로 맛을 봐가며 한 포기 한 포기 담글 때마다 즐거운 웃음소리와 친근감을 더해주는 끈끈한 우정을 함께 담아보았다.
처음에 산처럼 쌓였던 절인배추가 조금씩 줄어들 때마다 우리들의 우정과 믿음은 더욱 높아가는 느낌.
처음에는 엄두가 나지 않아서 망설여지고 염려했던 부분은 서로의 웃음소리와 행복한 수다속에 저멀리 묻히고 말았다.
김치담그기가 끝난후에 막 담은 김치와 삽겹살 쌈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행복해 하는 친구들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다.
동창과 김치 담그기가 좋았던지 내년에도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하면서 서로에게 ‘수고했다’고 나누는 대화가 정스럽기까지 하다.
겨울철 김장 때문에 고민하는 주부들이여, 올해 김장은 친구, 이웃과 함께 담궈보는 것도 보람있는 일이 아닐는지.
이날 우리는 동창간의 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리라 믿는다. /정묘생 도민기자
정묘생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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