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8. 나이키골프)가 올시즌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최경주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2개, 버디 1개 등 1오버파를 치며 최종 14언더파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최경주는 올시즌 2번째 대회만에 첫 승을 신고했고 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기쁨이 더했다. 우승상금은 93만 6,000달러(약 8억 8,000만원)이다.

통산 7승째를 거둔 최경주는 지난해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AT&T 내셔널 등 2승을 거둔 상승세를 이을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지난주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에서 하위권인 공동 28위에 머문 부진을 깨끗하게 날렸다.

3라운드까지 공동 3위를 달렸던 나상욱은 이날 2오버파를 치며 8언더파 공동 4위로 '톱 5'에 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 양용은은 이븐파를 더해 합계 4언더파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이날 최경주는 다소 강한 바람에 고전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29%밖에 되지 않았고 그린 적중률도 4라운드까지 가장 낮은 61%에 그쳤다. 4번홀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9번홀(파5) 약 1.2m 버디퍼트와 11번홀(파3) 약 7m 버디퍼트가 아쉽게 홀을 비껴갔다. 이러면서 13번홀 버디를 잡은 사바티니에 2타 차로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1번홀(파4)과 2번홀(파4) 연속 드라이버샷이 러프에 빠졌지만 각각 약 5m와 4m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타수를 지켜냈다. 결국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경주는 경기 후 ""바람 때문에 힘들었지만 인내력을 갖고 경기를 펼쳤다.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뻤다"며 소감을 밝혔다.  /노컷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