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첫 공연 앞두고 내한
<노컷뉴스> 평범한 휴대전화 외판원에서 오페라 가수로 발돋움한 성공스토리의 주인공 폴 포츠(Paul Pottsㆍ37)가 한국에서의 첫 공연을 앞두고 내한했다. 
1일 오후 3시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동안 아주 긴 다리를 지나왔는데 마치 끝이 없는 강을 건너는 기분이었다"라며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 행복하게 사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라고 첫 한국 방문의 소감을 전했다
이날 아내화 함께 기자회견장을 찾은 폴 포츠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확고한 신념과 열정에 찬 모습을 보이면서도 일약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자신의 모습이 여전히 쑥스러운 듯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평범한 휴대전화 외판원이던 그는 지난해 6월 영국 ITV1의 스타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 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이루고'를 불러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약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지극히 평범한 외모의 그가 지닌 '천상의 목소리'에 역경을 딛고 일어선 성공스토리가 더해지면서, 그는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 오페라 가수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
지난해 첫 앨범 '원 챈스(One Chance)'를 발매한 그는 "내게 찾아온 한 번의 기회가 나를 지금 이 자리에 서게 했다. 앞으로의 내 인생은 팬 여러분 들이 내 능력을 어떻게 판단해주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같다"라면서 겸손함을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예전에는 활동반경이 무척 짧았는데 이제는 수만 마일 을 이동하게 됐다"라는 말로 유명해진 뒤 달라진 점을 설명한 그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지금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가수로 데뷔하기 전 교통사고와 양성 종양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그는 "포기하고 싶던 순간이 너무 많았지만 그 때 마다 아내가 늘 곁을 지켜줬다"라면서 "인생을 살다보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 지 모른다. 자신에게 찾아오는 단 한 번의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 노래를 통해 전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폴 포츠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7년 전 파바로티 앞에서 노래를 부를 때가 살면서 가장 숨막히고 떨렸던 순간이었다"라고 회상한 그는 "당시 병 때문에 2년간 노래를 부르지 못한 직후라 실력을 100%로 발휘하지 못한 것이 여전히 아쉽다"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네 차례 무대에 오르는 그는 "무대에 설 때마다 첫 무대라는 생각으로 임한다"라면서 "한국 공연에는 뮤지컬과 오페라가 조회를 이룬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지난해 8월 발매한 첫 음반 '원 챈스(One Chance)' 수록곡과 함께 소프라노 김은경,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또 서울공연 수익금의 10%를 북한결핵아동돕기를 위해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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