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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지지율 25.4% '반토막'한나라당 26.3% 민주당 25.2% 광우병 논란 민심이반 자초
제민일보
입력 2008-05-09 (금) 11:21:13 | 승인 2008-05-09 (금) 11:21:13

   
 
   
 
[노컷뉴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 이반' 기류가 심상치 않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과 당정청 갈등, 참모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삼각파도에 휘말리면서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지율이 20%대 중반으로 급락하는 등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9.7%p 하락한 25.4%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임 초 57.3%였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두 달 만에 반 토막이 났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직전 지지율 27.9%보다도 낮은 수치다.

한나라당의 지지율 역시 급격한 하향세를 보였다. 통합민주당과 10%p 이상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던 한나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7.1%p 하락한 26.3%에 그쳐, 통합민주당(25.2%)과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와 리얼미터 주간조사가 시작된 2005년 10월 이후 한나라당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5월 6일과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7%p)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 급락은 여권의 총체적인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여권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논란을 '광우병 괴담'으로 치부하고 무사안일하게 대응한 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

정부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 협상을 마무리한 뒤, 며칠 후 관련 정부 문건이 공개되면서 광우병 우려감과 대미 협상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됐으나 '광우병 우려가 없다"며 사전대응을 소홀히 했다.

이후, 대통령 탄핵 서명이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자, 이명박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직접 나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수입을 중단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이미 시기를 놓쳐 악화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위기관리능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낸 대목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10년 만에 정권을 교체했으나 경제성장에 대한 조급함과 미숙한 국정운영 능력은 정권 초기, 핫이슈가 터져도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면서 민심이반을 자초한 것이다.

새 정부 초기 '강부자 내각 파동' 과 청와대 참모진들의 '부동산 투기의혹' 논란에 이어 추경예산 편성과 미국과 쇠고기 재협상을 둘러싼 당정 갈등이 빚어질 때도 여권 내 컨트럴타워 기능은 존재하지 않았다.

특히 한나라당은 4.9 총선 이후에도 친이-친박 간 갈등을 극복하지 못해 내홍에 시달리고 있으며, 쇠고기 수입파문에 대해서도 언론과 야당 탓으로 책임을 돌리는 등 여당으로서 역할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지지율 급락에 일조했다.

이와 관련해 친李 측의 한 인사는 "새 정부 출범하자마자 인사, 정책 실패에 이어 '광우병 괴담'과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여론이 들끓기까지 했는데,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여권의 전통적 지지층이 흔들리고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전재희 최고위원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한나라당은 남을 탓할 때가 아니다"면서 "당도 국민이 우려하는 것을 근거 없는 것이라고 나무랄 것이 아니라 우려의 여지가 있다면 그것을 짚어서 안심을 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며 자성론을 폈다.

한나라당은 쇠고기 수입 파동에 따른 민심이반 국면을 수습하기 위해 조만간 청와대에 전면적인 인적쇄신과 국정운용 시스템 개선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두 달여 만에 총체적인 국정 난맥상을 노출하고 있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악화된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oi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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