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다양한 모습" 이승기 "원작에 충실"

   
 
   
 
같은 캐릭터가 각기 다른 드라마에서 대결을 펼쳐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얄궂은 운명의 주인공은 이준기와 이승기.

이준기와 이승기는 SBS와 MBC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드라마 '일지매'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연기 대결을 펼친다.

먼저, 연기대결의 스타트는 이준기가 끊는다.

이준기는 오는 21일 '온에어' 후속으로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일지매'(극본 최란·연출 이용석)에서 주인공 '일지매'로 등장한다.

이준기는 신출귀몰한 일지매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리기 위해 강도높은 액션신도 대역없이 직접 소화하는 등 투혼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준기는 의적 일지매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액션연기뿐만 아니라 가족을 잃은 개인적인 아픔을 그리기 위해 내면연기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준기에 맞서는 이승기는 올 하반기 MBC를 통해 방영될 '일지매'(극본 김광식·연출 황인뢰)에서 첫 주연을 맡아 남몰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승기는 고우영 원작의 만화 '일지매'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MBC '일지매'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가을부터 연기연습과 액션 연기 훈련을 받는 등 진짜 일지매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밖에도 SBS '일지매'는 한효주·이영아, MBC '일지매'는 윤진서를 일지매의 상대역으로 캐스팅하는 등 일지매를 둘러싼 '여우'들의 연기 대결도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일지매'를 제작중인 양 방송사와 드라마 제작사측은 드라마 원작 보호 요청과 관련한 내용증명 공방을 벌이는 등 벌써부터 장외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같은 소재의 드라마가 몇 년 간격을 두고 리메이크 되는 일은 흔하지만, 불과 몇 달 사이를 두고 같은 소재와 같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가 연달아 방송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팽팽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는 두 '일지매'. 이준기와 이승기 중 어느 '일지매'가 웃을지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jy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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