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처럼 시구했다" 비난한 이모씨 명예훼손 고소
[노컷뉴스] 현정화 KRA 탁구팀 감독(39, 전 여자대표팀 감독)이 대한탁구협회 자유게시판에 수차례의 비방 글을 올린 네티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현 감독은 협회 자유게시판에 6차례에 걸쳐 현 감독의 처신을 비난한 이모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며, 경찰은 24일 이모씨를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모씨는 '현 감독이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기간인 지난 5월30일,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와 부산 롯데 경기가 열린 목동구장에서 탁구 지도자의 책무를 저버리고 연예인처럼 시구했다'며 지난달 30일부터 6월8일까지 6차례에 걸쳐 대한탁구협회 자유게시판에 장문의 비난글을 올렸다.
이모씨는 "실업팀 감독이라면 모든 경기를 관람하면서 전력탐색을 하며 후진양성 연구를 해야 할 시간에 연예인처럼 야구장에 가서 시구를 했다"며 현정화 감독에 대한 대한탁구협회와 KRA의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중 앞에서 화장과 예쁜 옷을 갈아입고 웃으며 사진기자를 향해서 예쁘게 찍어주세요 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정말로 정신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탁구대회는 때려치고 야구장으로 달려간 현정화 감독은 어떤 이유로도 명분이 없는, 이해하기 힘든 몰지각한 행동입니다" 등의 글로 현 감독을 맹비난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악의적이고 모욕적인 글들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고발 조치를 취했다"는 현 감독은 "우리 팀이 출전한 대회에서 내가 벤치를 안보고 야구장에서 시구를 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코리아오픈은 국제대회로,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였다. 윤길중 대표팀 감독이 있는데 실업팀 감독인 내가 가야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분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