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CBS 등 10여개 라디오 방송 첫 생중계
【서울=뉴시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미국발(發) 금융위기와 관련,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고 대한민국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MBC·CBS 등 10여개 라디오 방송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생중계된 '라디오 연설'을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름길은 기업과 금융기관, 정치권, 그리고 소비자인 국민 모두 서로 믿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정부는 국제 금융시장과 국내 경제상황을 일일 점검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정책 공조가 중요한 때라 4강과의 협력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한데, 서로 믿지 못하고 각자 눈 앞의 이익을 쫓다 허둥대면 우리 모두 패배자가 된다"며 "지금은 길고 크게 보고 행동 할 때"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신뢰야말로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정부부터 신중하게 대처하고 국민 여러분께 있는 사실 그대로 모든 것을 투명하게 알리겠다"며 "국민들도 힘을 모아 달라. 여러분들이 해외 소비도 좀 줄이고 국내 소비는 늘려달라. 그렇게만 해도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최근 이곳저곳에 다니다 보니 사람들이 내게 '도대체 언제쯤 경제가 나아지느냐'고 묻더라.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요즘, 과연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느냐"며 "미국 0.1%, 유럽 0.6%, 일본 0.5% 등 선진국들이 내년 성장률을 0% 대로 잡았던데 우리도 내년까지는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세계 경제는 서로 긴밀히 얽혀 있기 때문에 우리만 독야청청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물론 우리가 지금 어렵긴 하지만 IMF 외환 위기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전제한 뒤 "외환보유고는 2400억 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고 이 돈도 모두 즉시 쓸 수 있는 돈이다. 1997년에 비하면 스물 일곱 배나 많다. 올해 4/4분기에는 경상수지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 '흑자도산'에 대해 깊이 우려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석유파동 때 나도 기업인으로서 힘든 경험을 했는데 그 때 멀쩡한 기업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구할 수 없어서 고리 사채로 연명하고, 그나마 돈을 못 구한 기업들은 쓰러지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금융위기 때는 회사가 제품을 못 팔아서가 아니라 돈이 안 돌아서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흑자도산'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비가 올 때는 우산을 빼앗지 말아야 한다는게 평소 내 소신이다. 조금만 도와주면 살릴 수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며 "한 개의 중소기업이라도 무너지면 그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그 가족들의 삶이 어떻게 될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요즘 '이런 때일수록 기업이 문을 닫아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다짐하곤 한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일자리를 지키고 늘리는 일은 여전히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며 "기업은 오늘을 대처하면서도 내일을 보고 경영해야 한다. 어려운 때 투자해야 미래의 승자가 될 수 있다. 지금은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드는 기업이 애국자"라고 단언했다.
김선주기자 saki@newsis.com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미국발(發) 금융위기와 관련,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고 대한민국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MBC·CBS 등 10여개 라디오 방송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생중계된 '라디오 연설'을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름길은 기업과 금융기관, 정치권, 그리고 소비자인 국민 모두 서로 믿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정부는 국제 금융시장과 국내 경제상황을 일일 점검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정책 공조가 중요한 때라 4강과의 협력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한데, 서로 믿지 못하고 각자 눈 앞의 이익을 쫓다 허둥대면 우리 모두 패배자가 된다"며 "지금은 길고 크게 보고 행동 할 때"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신뢰야말로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정부부터 신중하게 대처하고 국민 여러분께 있는 사실 그대로 모든 것을 투명하게 알리겠다"며 "국민들도 힘을 모아 달라. 여러분들이 해외 소비도 좀 줄이고 국내 소비는 늘려달라. 그렇게만 해도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최근 이곳저곳에 다니다 보니 사람들이 내게 '도대체 언제쯤 경제가 나아지느냐'고 묻더라.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요즘, 과연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느냐"며 "미국 0.1%, 유럽 0.6%, 일본 0.5% 등 선진국들이 내년 성장률을 0% 대로 잡았던데 우리도 내년까지는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세계 경제는 서로 긴밀히 얽혀 있기 때문에 우리만 독야청청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물론 우리가 지금 어렵긴 하지만 IMF 외환 위기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전제한 뒤 "외환보유고는 2400억 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고 이 돈도 모두 즉시 쓸 수 있는 돈이다. 1997년에 비하면 스물 일곱 배나 많다. 올해 4/4분기에는 경상수지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 '흑자도산'에 대해 깊이 우려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석유파동 때 나도 기업인으로서 힘든 경험을 했는데 그 때 멀쩡한 기업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구할 수 없어서 고리 사채로 연명하고, 그나마 돈을 못 구한 기업들은 쓰러지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금융위기 때는 회사가 제품을 못 팔아서가 아니라 돈이 안 돌아서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흑자도산'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비가 올 때는 우산을 빼앗지 말아야 한다는게 평소 내 소신이다. 조금만 도와주면 살릴 수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며 "한 개의 중소기업이라도 무너지면 그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그 가족들의 삶이 어떻게 될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요즘 '이런 때일수록 기업이 문을 닫아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다짐하곤 한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일자리를 지키고 늘리는 일은 여전히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며 "기업은 오늘을 대처하면서도 내일을 보고 경영해야 한다. 어려운 때 투자해야 미래의 승자가 될 수 있다. 지금은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드는 기업이 애국자"라고 단언했다.
김선주기자 saki@newsis.com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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