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부산 영도구의 한 지하 노래주점에서 불이 나 8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화재 원인과 사고 규모가 커지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14일밤 8시 45분 쯤 부산 영도구 남항동 상하이 노래주점에서 불이 나 강상대 (43)씨 등 8명이 숨지고 이 모(39) 여인이 중태에 빠졌다..

불은 주점 안 빈방에서 시작해 번져 나간 것으로 추정되며 주점 내부 190여㎡를 모두 태우고 한 시간 여 만에 꺼졌다.

사망자는 모두 영도구에 있는 진세조선의 직원들로 주점에서 회식을 하다 변을 당했다.

경찰의 현장 감식 결과 사망자들은 불이 난 사실을 알고 대피하던 중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노래주점이 위치한 건물 2층부터 5층까지는 모텔이 있어 자칫하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경찰은 일단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고 당시 두 명의 종업원은 무사히 자리를 피한 것으로 드러나 9명이 숨지거나 중태에 빠진 경위가 석연치 않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나기 전 다툼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이 난 노래주점은 지난해 5월 21일 소방검사를 받았으며 휴대용 손전등과 소화기 등 관련 장비에는 이상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