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개최…화왕산 억새태우기 참사 교훈 되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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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대표축제. 무사안녕한 들불축제 되길... | ||
최근 화왕산 억새태우기 참사 이후 제주 들불축제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들불축제 상황실을 운영하며 원할한 축제 준비과 안전요원 추가 배치, 새별오름 입구 철조망 설치, 뒷불이 꺼질 때까지 입산 통제, 방화선 구축 등 안전조치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화재방지 활동으로 도는 서부소방서와 합동으로 들불축제장에 소방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소방차 15대와 사전 소방교육을 이수한 진화요원 250명을 배치하여 들불놓기시부터 뒷불감시까지 철저한 화재예방 안전조치를 진행한다고 한다.
화왕산과 비교키는 어렵지만 제주의 오름은 민둥산이며 독립적 봉우리의 형태여서 방화선을 넘어 불길이 번지기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방문객 30만명이라는 대규모 축제에서 안전의 틈새란 있을 수 없다. 아차 하는 순간 대형 산불이나 화재로 번질 위험은 늘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축제의 안전성보다는 전시성, 과시성에만 치중하는데서 비롯된 자연에 대한 인간의 오만과 방심이 화왕산 참사를 불러왔다면, 금번 제주 들불축제에서는 철저한 안전조치를 통해 제주의 거친 바람과 오름에서 높게 솟구치는 들불로 지난해의 액운을 모두 태워버리고 새로운 해 새로운 제주로 도약하는 장이 될 수 있길 바란다.
강호칠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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