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 55.4%, 20개국 평균 84.8% 크게 못 미처

[노컷뉴스]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감이 OECD 20여 개 국가 중 최하위에 해당한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최근 전국 초·중·고 5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관적 행복감의 점수가 71.6점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의 연구결과와 비교해서 1위를 차지한 그리스보다 40점 이상 낮은 수치이다.
한국 학생 중 '행복하다'고 답한 비율이 55.4%로 OECD 20개국 평균 84.8%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학생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4.4%로, OECD 평균보다 10% 가량 높았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행복감은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학업성취, 교육참여, 학업열망 등을 평가한 교육 부문에서는 벨기에 이어 OECD 국가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점수를 보였다.
이 밖에 비만과 흡연 비율 등을 조사한 건강 관련행동 항목은 106.9점으로 18개국 가운데 4위, 물질적 행복은 102.6점으로 25개국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연구소는 설문과 함께 보건복지가족부 자료 등을 근거로 한국 청소년의 교육, 물질적 행복 등 6개 부문을 점수화한 뒤 유니세프의 2006년 연구와 비교 분석해 이같은 조사결과를 얻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연구소측은 한국 사회에서 건강, 교육, 안전 등 하부구조망은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행복의 정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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