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덕수궁 인근에 27개 중대 3천여 경력 배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자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거리 분향소'는 오늘도 경찰과 차벽에 둘러싸여 있다.

경찰은 분향소가 설치된 덕수궁 대한문 인근에 27개 중대 3천여 경력을 배치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추모 행렬이 잇따르고 있으며, 시민들은 경찰 사이 사이를 헤치고 들어가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 국화꽃을 놓으며 그의 서거를 애도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현재 분향소는 차벽과 경찰 병력으로 둘러쌓여 있으며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출구에도 경찰들이 배치돼 있다.

경찰은 "불법 폭력 집회로 번질 우려 때문에 경력을 배치했으며 평화롭게 진행되는 이상 조문객들을 막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23일 오후 분향소가 설치될 무렵에는 경찰이 천막을 빼앗고 조문객들을 막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꽃과 촛불을 든 시민들이 분향차례를 기다리며 자정 넘어 늦게까지 100미터 넘는 긴 줄을 서기도 했다.

한편 제주도에도 분향소가 차려졌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분향소를 차리고 조문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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