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주 10대 소녀 2명 감염...변종 '1223'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사람사이에서 전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7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여름캠프 숙소를 같이 사용한 두 명의 10대 소녀에게서 이같은 내성사례가 발견됐다고 10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두 소녀는 신종플루 감염 전 다른 6백명의 캠핑 참가자들과 함께 타미플루 복용했으며, 심각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곧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그러나 이번 사례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약품 내성을 가지기 쉽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실제로 두 소녀는 진단 결과 '1223V'로 알려진 신종플루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바이러스가 변형돼 타미플루의 효력이 듣지 않는 징후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으며,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을 경계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부의 자크 무어(Zach Moore)박사는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가 한 소녀에서 다른 소녀로 전염됐거나 캠프에 참여했던 제3자로부터 두 소녀에게 옮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확인된 타미플루 내성 사례는 미국에서 보고된 9건을 포함해 모두 개인 단위의 감염이었다.
한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신종플루의 감염예방만을 목적으로 타미플루를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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