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지방선거 누가 뛰나-도지사 출마 예상도]

김태환·우근민 인지도 등 앞세워 출마 확실시
강상주·고희범·현동훈·현애자도 예비후보군
김경택·김한욱·송재호·진철훈 자천타천 거론
정당 공천 향배 따라 출마여부 갈릴 듯

   오는 6월 2일 치러질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선거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제2기 제주특별자치도호를 이끌 선장이 누가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직 도지사를 비롯해 자천타천으로 9~10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예비후보등록시작일인 2월2일 1차로 후보군이 압축될 전망이다. 후보들은 특별자치도 제도개선과 국제자유도시를 완성할 적격자임을 알리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전문>

   올해 6월 2일 치러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는  현직인 김태환 도지사와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가 일찌감치 강력한 후보군으로 떠오르며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2004년 보궐선거로 도지사에 당선된 김태환 지사(68)는 2006년에 이어 올해 3선에 도전한다.

 김 지사는 '현역'이라는 장점으로 인지도 등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또 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킨 장본인이며,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를 완성할 적임자임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무소속인 김 지사가 어느 정당후보로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김태환 지사는 해군기지건설사업 문제 등으로 인해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최근 검찰의 친인척수사 등이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도지사직에서 중도하차했던 우근민 전 지사(68)도 명예회복을 노리며, 도지사 선거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우 전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고,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민선도지사를 두 차례 지내며 인지도 또한 높고 행정지도력을 검증받은 상태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도지사직을 중도하차한 오점이 있고,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경우 60대 후반인 우지사에 불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경선에 나섰던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56)도 한나라당 제주도당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 전시장은 50대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 서귀포시장과 남제주군수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정치 및 행정경험을 갖고 있고, 한나라당 제주도당내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하지만 강 전시장은 제주시 지역에서의 인지도와 지지도가 서귀포시보다 떨어지는 등 산남과 산북지역간 편차가 크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현재 현동훈 서대문구청장(51)이 도지사 선거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주출신인 현 구청장은 지난해초부터 제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며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고, 경선에 나서더라도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 구청장은 2002년 서대문구청장에 당선돼 최연소 구청장이란 이름을 올렸고, 젊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 제주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하지만 제주에서 행정 및 정치경험이 없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낮은 인지도와 지지도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한욱 전 행정부지사(62)는 오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자천타천으로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08년 퇴임한 김 전부지사는 지방부터 중앙행정까지 폭넓은 행정경험을 갖고 있고, 제주도 공무원 내부조직에서 상당한 신임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대외적인 활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59)도 최근 '제주포럼C' 창립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정치적 활동을 펼치며 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고 전사장은 현재 도내 진보진영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등 변화와 참신한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행정 및 정치경험이 부족하고, 제주에서 인지도가 낮은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그 외 김경택 전 정무부지사(55)도 오랜 기간 제주대학교 교수직을 역임했고, 정무부지사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을 역임하며, 상당한 정치력을 갖고 있고 인지도 또한 높아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 차례 민주당 후보로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진철훈 전 JDC이사장(56)은 제주에서 대외적인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등 선거 도전 여부가 미지수이지만 도지사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2006년 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 도지사 후보경선에 나섰던 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인 송재호 제주대학교 교수(50)도 여전히 자천타천으로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애자 전 17대 국회의원(48)은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내부에서 도지사 후보로 추천됐고,  본인은 현재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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