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가 원인...외부테러 가능성 없어

황장엽(87)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10일 오전 9시 30분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보안당국은 일단 사망원인을 고령에 따른 심장마비로 판단하고 있다. 청와대측도 즉각 황씨의 사망사실을 확인했다.

숨진 장소는 보안당국이 관리하는 안가로테러나 외부 세력의 공격에 의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즉각 황장엽씨의 자택으로 출동해 사망사실을 확인했으며사인은 심장마비로 자연사로 잠정 결론지었다.

경찰은 보안요원이 어제 밤부터 함께 잠을 잤고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자연사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기 위해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며황씨의 시신은 현재 모처로 이송했다.

1923년 평양 출신인 황장엽씨는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를 지냈으며지난 1997년 2월 북경을 통해한국으로 망명한 뒤 북한 민주화와 인권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북한 노동당 핵심 간부를 지낸 황씨가 남한에서 숨진 10일은공교롭게도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일이기도 하다. 황씨는 특히,지난 1970년대 주체사상을 체계화해김일성 주의로 발전시켜 제 3세계로 전파하는 주역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북한을 떠나온 뒤로는 주체사상과 북한 세습정권을 강력히 비판해 왔다.

최근에는 북한 민주화위원장을 맡으며탈북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북한에 부인 박승옥씨와 2남 1녀를 두고 왔으나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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