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신청자 감소 인원 1/3 수준…도, 보호·육성책 마련할 것

도내 해녀(잠수어업인)들의 고령·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도내 어촌계를 대상으로 신규 잠수어업인 희망자를 조사했지만 감소 추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제주도는 잠수어업인 보호 및 육성시책 추진을 위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어촌계에 잠수어업인 신규 가입 희망자를 조사했다. 

제주시의 경우, 지역내 56개 어촌계를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4일까지 어촌계 신규 가입 희망 잠수어업인을 조사한 결과, 모두 22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귀포시는 모두 13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도내 잠수어업인 신규 가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잠수어업인 고령·감소 추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최근 5년간 도내 잠수어업인이 매년 평균 102.75명씩 감소한 반면 신규 신청자는 35명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사라지는 잠수어업인에 비해 신규 보충되는 잠수어업인이 3분의 1수준에 그치면서 고령·감소 추세를 막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번 신규 가입 희망자들 중에서 실제 물질을 하려는 사람을 분류해야 하는 만큼 실질적인 잠수어업인 희망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잠수어업인 보호 및 육성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장 심사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물질을 하려는 인원을 추려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잠수어업인은 지난해말 기준 4995명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50세 이상이 4870명으로 전체 97.5%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 1970년(1만4143명)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잠수어업인은 9148명이나 감소했다.  김동은 기자 kd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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