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가 오늘로 창간 21주년을 맞았습니다.

제민일보는 그 동안 '제주도민의 자존심'이라는 모토와 '인간중시·정론구현'이라는 사시를 바탕으로 오로지 제주도민에의 충성을 기치로 내걸고 신문을 제작해왔습니다.

그 결과 제민일보는 이제 제주도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정론지이자 권위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여년은 제주사회에 있어 격동의 세월이었고 그 한가운데 제민일보가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민일보는 항상 무엇이 제주도를 위한 것인가라는 명제를 내세워 지방언론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현직 도지사 소환 투표, 도지사 선거를 비롯한 각종 선거, 영리병원 문제 등 크고 작은 사안 등을 둘러싸고 불거진 제주지역사회의 갈등과 대립은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채 오히려 더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실에서 제민일보는 과연 극심한 갈등구조를 종식시켜 결과적으로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의 유지와 발전을 가져오도록 하는데 얼마만큼 기여하고 노력해왔는지 자신을 겸허히 돌아보려 합니다.

건강한 지방언론은 집단과 집단 간, 행정기관과 지역주민, 집행부와 도의회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도록 하는 촉매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방언론의 건강한 성장은 당연하다 할 것입니다.

따라서 제민일보는 현안에 대한 시의 적절한 의제설정을 통해 주민여론을 반영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다함으로써 도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신문을 만드는데 가일층 진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특히 제민일보는 제주도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이에 기초하여 세계화를 지향하는 글로컬시대를 선도해나갈 것입니다.

세계 일류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와 홍콩의 면적을 합쳐도 제주도보다 약간 작습니다. 인구는 1200만명에 달하지만 제주도에서 두 시간 거리에 인구 500만명 이상의 대도시가 17곳이나 분포돼있고 그 도시의 합계만도 7억5000만명에 달합니다.

제주도의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안목을 가진 지도자가 있고 제주도민이 도민대통합을 바탕으로 합심해 일궈낸다면 이들 도시를 얼마든지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와 함께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기폭제로 한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등 제주도를 세계 유수의 관광지로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제민일보는 앞으로도 지방언론이 제 역할과 기능을 다할 때 제주도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신념으로 임할 것을 거듭 다짐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1년 6월 2일 제민일보 회장 김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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