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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Social)', 경계 넘은 인맥 섬을 바꾸다[스마트 제주, SNS가 대세다]
고 미 기자
입력 2011-06-01 (수) 14:19:44 | 승인 2011-06-01 (수) 14:19:44

   
 
     
 

연결 바탕 생활 속의 변화 여전히 '진행형'…진화의 끝 가늠 못해
정치·경제·문화·사회 등 무한 확대 가속도, 공간 개념 혼동 우려도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기세가 무섭다. '섬'이라는 지리적 제약을 가볍게 무시하고 세계를 하나로 묶어내는 SNS는 이제 대세가 되고 있다. 제주 역시 제2의 모세혈관이 된 SNS를 통해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문화·관광·복지 등 원하는 대로 진화하고 또 힘을 만들고 있는 제주 속 SNS를 살펴본다.

# 소셜미디어 이젠 대세다

'소셜(Social)'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입에 낯선 두 글자가 가진 파급력은 그러나 상상을 초월한다. 익숙했던 생활문화 곳곳이 '소셜'이란 수식어를 다는 순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소셜 열풍의 핵심에는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소셜미디어'가 자리 잡고 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사용자 수가 5억명, 국내 사용자 수가 120만명에 이르고 트위터도 세계 사용자 수 1억명, 국내 사용자 수 50만명을 넘어섰다. 소셜미디어의 파급력은 이미 증명됐다. 지난 지방선거 때 젊은 층의 투표율이 급증한 현상도 투표를 독려했던 트위터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쏟아졌고, 소설가 이외수 등 사회 유명인사 '트윗족(族)'의 한 마디 한 마디는 그대로 언론에 반영된다.

'소셜'은 말 그대로 다수로 구성된 사회를 의미한다. 오프라인의 '소셜'이 시공간적 제한 속에 구성됐다면 스마트폰 등 IT로 무장한 온라인의 '소셜'은 기존의 모든 한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는 정치·사회·경제·문화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거대 미디어로 성장했고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들도 등장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대항마로 카카오, 런파이프 등 국내 SNS도 등장했고, NHN의 미투데이가 약진하고 있다.

기업들도 소셜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짧은 글을 신속하게 올릴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지역이나 국가, 연령, 성별의 구분없이 공통 관심사에 하나가 되기도 하고 원하는 뜻을 알리는 창구로 활용되기도 한다.

시공간을 초월하며 구축한 온라인 인맥의 힘은 이미 현실로 구현됐다. 단기간에 수많은 참여자를 모집해야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소셜쇼핑,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의 대명사로 여겼던 인터넷게임에서 벗어나 게임으로 인맥을 쌓는 소셜게임,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소셜네트워크까지 그 진화의 끝은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 '연결된 우리'의 힘

이른바 축약형 블로그인 SNS에 몰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실 공간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외문제가 심화되고 있지만 반면 웹 공간에서는 사람을 찾고, 생각을 읽고, 서로 연결하려는 노력들이 확대 강화되고 있다. 이 같은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 즉 일상화된 연결이 우리 시대를 규정하고 미래를 변화시키는 키워드가 되고 있다. '연결'을 바탕에 둔 생활 속의 변화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그를 지지한 것은 '스마트폰' 같은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다. 사람들은 연결을 통해 점점 더 즉각적인 반응을 원한다. 그리고 평등하고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한다. 신변잡기적인 것에서 내밀한 감정까지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유하기를 바란다. 물론 그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과거 세대들이 개념적으로만 생각했던 '연결된 우리'가 이제 우리 자신과 사회를 바꾸는 실체를 가진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 온·오프라인 정의를 바꾸다

'섬'이라는 지리적 제약을 멍에처럼 안고 살았던 제주 역시 온·오프라인을 넘어 전 세계적인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다는 데서 SNS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분명 내부에서 변화가 시작됐고, 일부는 정착에 이르고 있다. 바다 건너 고향이 그리운 사람들끼리 SNS 상에 모임을 만들고 기억을 공유한다거나 산남과 산북, 가까운 듯하면 서도 먼 공간을 하나로 만든다. 지난해 지역의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산남·북간 균형을 찾기 위해 함께 움직였던 '성판악 포럼'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홍보 환경이 열악했던 사회적 기업이나 사회복지단체 등이 사업 알리기나 정보 공유를 위해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관광이나 문화예술 분야의 SNS 활용은 경쟁력과 생존 문제로 접근할 수 있다. 제주 관광 상품이나 행사를 알리고 제주의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세계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한 첨병으로 종횡무진하고 있는가 하면 세상에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알리고 동지를 찾는 창구가 되고 있다.

다소 뒤처진 소셜 쇼핑은 블루오션으로 남아있지만 지금의 진행 속도라면 레드오션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

급속도로 파급되다 보니 우려의 목소리도 이내 따라붙는다. 특히 최근 SNS가 과연 사적인 공간인가, 공적인 공간인가에 대한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분명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다.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공간 개념을 분명히 할 수 있는 것 역시 SNS의 특징이다.

# 지난 4월 가수 김장훈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의 독도 사수 캠페인이 트위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가 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월 26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세계판에 실은 코리아컵 국제 요트대회 전면광고 소식을 트위터에 올린 이후 트위터리안들의 자발적인 '리트윗(RT)'를 통해 계속적으로 널리 전파되고 있는데다 다국적 트위터리안들이 멘션을 남겼다.

# 김소연씨(여·32·부산)의 제주올레는 페친인 강미성씨(여·33·제주) 덕분에 경쾌해졌다. 혼자라면 엄두도 못 냈을 일을 친구를 만난다는 기분에 가볍게 시작했다. 오랜 알고 지낸 사이처럼 이내 말을 트고 길을 나선다. 우연히 눈을 맞춘 야생화는 다른 페친들과의 연결고리가 된다. 이름이 궁금했던 까닭에 사진을 올리고 '이름을 안다면 가르쳐 달라'는 글을 남겼다. 이름에서부터 학명과 특성까지 이내 정보가 두둑해진다.


   
 
  ▲ 최재용  
 
인맥 구축 위한 온라인 연결고리 부각

'소통'한계, 오프라인 통해 진정성 확보해야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웹(인터넷 또는 온라인)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오프라인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가 필요하다면 온라인상에서는 'SNS'가 그 역할을 한다.

인맥구축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글로벌적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되어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어떤 소식이나 정보 등을 동시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학연·지연·혈연 또는 나이가 아닌 계정 대 계정으로 누구와도 인맥이 될 수 있다는 '평등성'과 적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뜻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는 '경제성'도 SNS의 특징이다.

이런 SNS는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정보 중심, 토론 중심, 메신저 중심, 관계중심 등 나름대로의 특징을 가진 SNS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또 진화하고 있다. SNS는 그 기반이 온라인이다. 온라인의 관계성에는 오프라인에서 얼굴을 마주보고 소통하는 것과 동일한 소통의 효과를 볼 수는 없다. 최근에 일고 있는 SNS에 대한 우려는 이런 '소통'의 차이에서 불거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SNS를 이용할 때 오프라인에서 친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부분과 일반적인 사람들과 소통하는 부분을 구분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SNS는 온라인상에서 인맥을 만들게 도와주는 일종의 '연결고리'로 활용해야 한다. 온라인 인맥에서 끝내기 보다는 오프라인으로 연결되어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인맥이 될 수 있다. 단체라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 제공으로 어떤 방식으로 함께 오프라인으로 연결되어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재용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장>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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