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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보고, 습지<4> 외도동 마이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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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01-25 (화) 09:05:10 | 승인 2000-01-25 (화) 09:05:10 | 최종수정 (화)
 습지는 말그대로 젖은 땅이다.오름 분화구의 고인 물에서부터 하천·용수주변의 습원·저수지·모래개펄·해안 조간대 등으로 이어지는 습지에는 살아 숨쉬는 생명체가 많다.

 우선 담수어류부터 살펴보자.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이 지난 94년 하천 11개소·저수지 3개소·양어장 1개소 등 15개소를 임의로 선정해 담수어류를 조사한 결과 참붕어 등 23개 어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80년 조사 때와 달리 기름종개·알롱잉어·미끈망둑·살망둑은 채집이 안된 데 반해 초어·참붕어·미꾸라지·갈문망둑이 등은 새로 추가됐다.

 그러나 중산간 일대의 개발바람으로 인한 용수 부족과 생활하수 유입 등으로 인해 담수어류 서식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외도천의 경우 숭어(2)·밀어(18)·꾹저구(3)·검정말뚝(3)·은어(3)·뱀장어(1) 등 당시 조사과정에서 6개 어종 30마리가 채집되었으나 하천오염으로 인해 80년에 비해 은어수가 격감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최근에는 기형적인 은어가 등장하고 이마저도 흔치않아 은어회로 이름높던 인근 횟집의 간판을 내려야 할 입장이다.

 담수어류들이 떠난 삭막한 하천은 상상만 해도 너무 쓸쓸하다.
 하천 밑바닥 자갈돌이 훤히 들여다 보이고 물장구치기에 지친 동네 개구장이들이 은어몰이에 열을 올리던 여름날의 풍경이 이제는 마냥 추억거리로만 남고 말 것인가.


▲ 마이못

 마이못(馬耳池)은 연대마을 진입로변 국립수산진흥원 제주지원옆에 자리잡고 있다.사람들에 따라 이 못을 ‘마릿못’‘마루못’‘연대못’이라고도 한다.

 마이못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족은 가막세기’,동남쪽에는 ‘큰 가막세기’라는 용천수가 솟아난다.

 마을주민들이 이곳에 세운 안내판에는 ‘이 연못의 모습이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마이못(馬耳池라)이라 부른다’고 씌어 있다.

 또 ‘이 일대는 마르지 않는 자막샘의 담수와 들물때에 들어오는 바닷물이 섞이는 곳이기 때문에 물고기가 알을 부화시키고 성장하는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숭어와 은어·참게 등이 많이 서식했다.
 또 담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 서식하는 다년초인 ‘지채’를 만날수 있다.잎은 선형이며 길이는 10∼30cm,꽃은 6∼10월에 자주빛을 띤 녹색으로 핀다.

 아울러 제주환경운동연합 습지조사단은 지난 97년 조사를 통해 이 일대에서 기수우렁이(연체동물)·바위게·방게(이상 절지동물)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가운데 방게는 식용으로 이용되는 것으로서 등면은 앞뒤로 기울어지고 H자 모양의 홈이 뚜렷하고 작은 털이 나 있는 게 특징이다.주로 해변과 하구 근처의 진흙질 바닥에 구멍을 파고 산다.

 마이못 북쪽에는 통수구 형태의 나무문이 눈에 띤다.
 그러나 인근 ‘너븐여개’의 방파제 공사로 인해 물의 흐름이 원활치 못해 수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외도1동에 사는 김정순 옹(83)은 외도8경(外都八景)가운데 하나인‘마지약어(馬池躍漁)’를 들려준다.

‘마이못은 깊고 넓어서 고기가 많은데/얻은 바 유연함이나/즐거움이 남아있도다/날이 따뜻해지자 물가의 이끼가 서서히 풀린 뒤/조수는 차지만 물가의 개구리밥은 달 밝음에 싹이 나는구나/하물며 몰래 듬북 속에서 서로의 망상을 날려버리고/유희에 연잎도 서서히 움직이더라/오고가는 어부가 쳐놓은 그물을 올리니/이 가운데 참맛이 갖추어진 것이 아닌가’<취재=좌승훈·좌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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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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